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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세워진 1602년, 포르투갈의 무장 상선인 갈레온 배가 광둥[廣東] 앞바다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잡혔을 때 빼앗긴 동양 도자기가 암스테르담에서 수백 만 길더에 경매되었다. 이 자기는 유럽의 도기 제조술과 취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으며 델프트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를 모방했다.

당시의 네덜란드 정물화와 실내장식에 많이 나타나는 이 유리질 자기는 회청색으로 자연스럽게 채색되어 있으며 같은 시대 명나라 것보다 끝마무리는 좀 거칠고 사슴이나 오리 1쌍, 바위, 풍경 등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