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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바빌론 포로시대를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온(BC 539) 뒤 유대교 역사에서 새 시대를 여는데 기여한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의 회의.
Keneset ha-Gedolah(히브리어로 '대성회', '대회당'이라는 뜻)라고도 쓰며, Anshe Kneset ha-Gedola('대성회의 사람들')라고도 함.
이 회의는 기원이 페르시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에 관한 실제 역사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사실상 〈느헤미야〉(8~10장)에 언급된 성회가 전설상의 집단을 가리키는지, 현존하던 집단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미래에 있기를 희망하던 집단을 가리키는지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 논쟁거리이다. '에즈라와 그의 동료들'이라는 언급은 에즈라를 BC 4세기말 대회당의 지도자로 규정지은 말인 것 같다. 또다른 언급, 즉 성회의 '남은 자들' 가운데 하나인 의인 시므온에 대한 언급은 시므온 2세(BC 219~199 재위)를 가리키는 듯하다.
이 성회는 판결을 내리는 재판소였을 가능성이 있으나, 오늘날 학자들은 이 성회는 입법 및 행정 협의회로서 주로 입법문제를 다루는 결속력이 약한 대의기관이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유대교 예배의식의 많은 순서 가운데 적어도 '키두시와 하브달라의 축복기도'는 이 성회에서 형식을 따온 것으로 여겨진다. 성회의 구성원들은 유대교 구전율법을 미드라시·할라카·하가다 등 3가지 연구 분야로 분류했으며, 부림절을 제정했다고 한다. 이 성회가 했다고 하는 여러 사역은 오랜 기간 모임을 가졌던 최고 종교지도자 집단이 존재했음을 암시한다. '안셰 크네세트 하게돌라'라는 명칭에는 기관으로서의 대성회가 아닌 지도자들 자체를 존경한다는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고정된 회원 자격이나 고정된 회원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성회가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구와 교육의 중추 역할을 했다는 몇몇 증거도 있다. 오늘날 이스라엘의 의회 크네세트는 그 명칭을 고대의 대성회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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