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불가리아의 퀴취크카이나르카에서 체결되었다. 그결과 논란의 여지가 없었던 오스만 제국의 흑해 통제권이 상실되었으며 러시아가 오스만 제국의 국내 문제에 간섭할 수 있는 외교적 발판이 마련되었다.

조약의 영토 관계 조항에 따라 러시아의 국경이 남쪽으로 부그 강까지 확대되었는데, 이로써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아조프 항, 크림 반도 동쪽 끝의 케르치 요새와 예니칼레 요새, 쿠반 지방의 일부 영토, 킨부른 요새를 포함한 드네프르 강과 부그 강 어귀 지역 등을 얻었다. 크림 반도 지역에 있던 칸(汗)의 영토는 독립국이 되었으며 종교 문제에서만 오스만 제국의 술탄-칼리프에 종속되었다.

조약에 담긴 통상에 관한 조항들은 러시아에 오스만 제국 내 어디에나 영사관을 설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보스포루스 해협과 다르다넬스 해협을 통해 오스만 제국의 해역에 자유로이 항해할 수 있는 권한과 오스만 제국 영토에서의 통상 특권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파급효과가 가장 컸던 조약의 내용은 종교문제에 관한 조항인데, 러시아는 오스만 제국 내 몰다비아와 왈라키아(이들 지역은 투르크에 반환되었음) 및 에게 해 도서지역에서 그리스 정교회 신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나중에 러시아는 이 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스만 제국 내 어디에나 그리스 정교 보호령을 두려는 자신들의 요구를 뒷받침하는데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