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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뿐만 아니라 연극무대에서 고전극 인물의 역할로도 잘 알려져 있다. 퀘일은 영국 왕립극예술원에서 교육을 받고 보드빌 배우로 출발했으나(1931), 1932년 올드 빅 극장의 단원이 되었고, 1936년 〈시골부인 The Country Wife〉으로 뉴욕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올드 빅 극단의 단원으로 순회공연을 다녔는데 1937년 엘시노에서의 〈햄릿 Hamlet〉 공연 때 레어티스 역을 맡았고, 1939년 유럽과 이집트에서 공연된 〈헨리 5세 Henry Ⅴ〉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포병 장교로 복무했으나, 1945년 무대로 돌아와 〈경쟁자들 The Rivals〉이라는 극에 출연했다. 퀘일은 1946년 〈죄와 벌 Crime and Punishment〉을, 1947년에는 〈타락 The Relapse〉을 연출한 후, 스트랫퍼드어펀에이번에 있는 셰익스피어 기념극장의 감독이 되었다. 그는 20가지 이상의 역을 맡아 무대에 섰으며, 9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1956년 스트랫퍼드를 떠난 후 〈티투스 안드로니쿠스 Titus Andronicus〉(1957)로 유럽을 순회공연했으며, 〈첫번째 태생 The Firstborn〉(1958)에서 모세 역으로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감독도 맡았고, 〈밤으로의 긴 여로 Long Day's Journey into Night〉(1958, 에든버러)에서 제임스 타이론 역을 맡아 공연했으며, 〈탐정 Sleuth〉(1970, 런던·뉴욕)에서 앤드루 와이크 역을 맡았는데, 뛰어난 연기로 여러 상을 받았다.

퀘일은 〈죽은 연인들을 위한 사라반드 Saraband for Dead Lovers〉(1948)로 영화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출연한 많은 영화들이 역사극·풍속극 경향을 지닌 것이었는데, 여기에는 〈Pursuit of the Graf Spee〉(1957)·〈아라비아의 로렌스 Lawrence of Arabia〉(1962)·〈천일의 앤 Anne of the Thousand Days〉(1969)·〈타마린드 씨앗 The Tamarind Seed〉(1974)·〈법령에 의한 살인 Murder by Decree〉(1979) 등이 있다. 퀘일은 1985년에 기사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