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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940년 후반 미국에 나타난 재즈의 한 양식. west coast jazz라고도 함.
'쿨'이라는 말은 마일스 데이비스나 모던 재즈 쿼르텟, 게리 멀리간, 레니 트리스태노 등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은근하고 절제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신문 음악평론가들이 이름 붙인 데서 비롯되었다.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에 비브라토는 느리거나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드럼은 밥이나 하드 밥 양식 등 당시의 다른 재즈 양식들에 비해 더 부드러웠고 다른 악기들과의 상호작용은 더 적었으며 선율 악기들은 대위법적인 집단 즉흥연주를 주고 받는 것에 새롭게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이 양식 안에도 감정의 범위나 복잡성의 정도, 악기편성 등에 있어서는 상당한 다양성이 존재했다.
'쿨'이라는 말은 로스앤젤레스를 기점으로 한 색소폰 연주자 데이브 펠의 감성적이고 가벼운 음악과 뉴욕을 기점으로 한 피아니스트 레니 트리스태노의 복잡하고 강렬한 음악을 지칭하기도 한다.
쿨 재즈의 녹음 활동과 악보 출판이 백인 재즈 음악인들의 집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는 게리 멀리간과 데이브 부르벡, 쇼티 로저스 등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1950년대초와 중엽에 캘리포니아를 기점으로 해서 활동했고, 웨스트 코스트 재즈라는 명칭도 여기서 유래한 것이다. 그렇지만 연주자들 대부분은 이곳 출생이 아니었고 또한 이곳에서는 아주 잠시 동안만 활동한 경우도 있었다.
색소폰 연주자 찰리 파커나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의 '핫' 모던 재즈 양식의 계승자들과 마찬가지로, 쿨 재즈 양식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던 테너 색소폰 연주자 레스터 영이나 쿨 재즈의 개척자 마일스 데이비스의 후계자들도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모여 활동한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백인 색소폰 연주자인 게리 멀리건과 아트 페퍼가 이른바 웨스트 코스트 양식이라는 이름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름을 떨치는 동안 텍스터 고든이나 워델 그레이 같은 유명한 흑인 색소폰 연주자들(이들 모두 파커의 영향을 받은 핫 재즈 양식의 계승자들임)도 같은 도시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그당시에 보스턴에서는 색소폰 연주자인 존 파포르타와 트럼펫 연주자인 허브 포메로이가 쿨 재즈 양식으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서부연안(웨스트 코스트)에서 당시 연주된 모든 양식을 쿨 재즈 양식이라 할 수도 없고, 이 양식이 서부연안에서만 국한된 것이라고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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