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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29. 4. 1, 체크 브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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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 2023. 7. 11, 프랑스 파리 |
국적 | 체크 |
요약 체코의 소설가·단편작가·극작가·시인. 대표 작품은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등이다. 1952년 카렐대학교 졸업 후 영화 아카데미에서 세계 문학을 가르쳤다. 1956년에 공산당에 재입했다가 추방당했고,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동참했다. <농담>에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연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으며, 이로 인해 1975년 프랑스로 망명하게 되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는 덧없는 개인의 운명과, 위험을 무릅쓰고 사는 한 사람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의
체코의 소설가. 대표 작품으로 장편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농담>·<웃음과 망각의 책> 등이 있다.
생애
밀란 쿤데라의 아버지 루드비크 쿤데라는 체코의 주요한 음악학자이자 피아니스트였다. 쿤데라는 아버지에게서 피아노를 배웠으며 그 영향으로 음악학을 공부했다. 1948년 브르노에서 중등교육 과정을 마친다. 프라하 카렐대학교의 예술학부에서 문학과 미학을 전공하다가 공연예술 아카데미의 영화학부로 전공을 바꾸었다. 1952년 졸업 후에, 영화 아카데미에서 세계 문학을 가르쳤다.
1950년 반공산당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공산당에서 추방당했으나 1956년에 공산당에 재입당했다가, 1970년 또 다시 추방당했다. 그 사이 여러 권의 단편소설집과 대성공을 거둔 단막극 <열쇠주인들 Majitelé Klíčů>(1962)을 발표했고, 1967년에는 첫 번째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농담 Zert>(1967)을 발표했다. 스탈린 시대 체코슬로바키아의 다양한 사람들의 운명과 사생활을 풍자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이 작품은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밀란 쿤데라는 짧았지만 격렬했던 1967~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해방운동에 가담했으며, 1968년 바츨라프 하벨(Václav Havel)과 함께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다.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점령한 뒤에도 자신의 정치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당국은 쿤데라를 공격하고 그의 모든 작품을 판매 금지시켰으며 교직에서 해고한 뒤 공산당에서 제명했다.
1975년에 해외로 추방되어, 아내 베라 흐라반코바와 함께 이민 허락을 받고 조국 체코슬로바키아를 떠나 프랑스 렌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정부는 <웃음과 망각의 책>을 문제 삼아 그의 시민권을 박탈했다. 이후에 발표된 장편소설 <이별의 왈츠 Valčík na rozloučenou>(1976)·<웃음과 망각의 책 Kniha smíchu a zapomnění>(1979)·<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Nes nesitelná lehkost byti>(1984) 등은 쿤데라의 조국이 아닌 프랑스 등의 제3국에서 출판되었다. 2019년 체코 국적을 회복했다.
작품 세계
밀란 쿤데라는 성애를 다룬 희극과 정치 비평을 결합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음악가인 루드비크 쿤데라의 영향으로 음악을 공부했으나 점차 글 쓰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어 1953년 첫 시집 <인간:드넓은 정원 Člověk zahrada širá>을 펴냈다. 이 시집은 다른 2권의 시집인 <마지막 5월 Poslední máj>(1955)·<독백 Monology>(1957)과 함께 역설적인 어조와 에로티시즘 때문에 가까스로 출판되었고 체코슬로바키아 당국의 비난을 받았다.
두 번째 장편소설 <생(生)은 다른 곳에 Zivot je jinde>(1969)는 1948년 공산당의 정권탈취를 그대로 받아들인 불운하고 낭만적인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는데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출판이 금지되었다. 가장 성공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인 <웃음과 망각의 책>은 인간의 기억과 역사적 진실을 부인하고 말살하려는 현대국가의 경향을 다룬 재치 있는 풍자적 명상록이다. 이외에도 <정체성>(1998), <향수>(2000), <무의미의 축제>(2014) 등을 발표했다.
수상
인디펜단트 선정 최고외국문학상(1991), 야로슬라브 세이페르트 문학상(1994),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 메디치 상, 클레멘트 루케 상, 유로파 상, 체코 작가동맹상, 프란츠 카프카 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으며, 노벨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작품의 영화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1988년 <프라하의 봄>이라는 이름으로 필립 카우프만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고 1988년 아카데미상에서 각색상, 촬영상에 후보에 지명되었으며 전미비평가협회상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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