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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통치는 오스트리아(1663~64)·베네치아(1669)·폴란드(1672~76)와의 계속되는 전쟁으로 특징지어지며 크레타와 폴란드령 우크라이나 같은 영토를 장악했다.

쾨프퓔뤼 아메드의 아버지는 그에게 학문분야에서 경력을 쌓게 했다.

그는 16세에 교수로 임명되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대와지르가 되자 문관직에 들어갔다. 그는 에르주룸의 총독으로 임명되었으며(1659), 그후 다마스쿠스의 총독이 되었다(1660). 또한 아버지가 병석에 있을 때 그는 대와지르 서리로 임명되었다. 1661년 11월 1일에 대재상이 되었고 아버지처럼 과감하고 교묘하게 권좌를 지켰다. 1663년 오스트리아로 처음 원정을 갔을 때 대신들의 우두머리이며 그의 아버지에게 권력을 안겨준 파벌의 일원인 사미 자데 메메드가 자신을 몰아낼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고 주저없이 그를 처형했다.

그를 얕잡아 보거나 몰아내려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면서 그는 언제나 술탄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다. 아메드가 수도를 떠나 있을 때는 언제나 그의 누이의 남편인 카라 무스타파가 수도에서 그의 대리인 역할을 했다. 또한 그는 전장에서는 자신의 매형인 카플란 무스타파와 귀르쥐 메메드 및 여타 능력있는 장군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그의 아버지가 재건한 오스만 제국의 권위는 대단한 것이어서 그가 중앙 유럽 지역으로 원정에 나서자 가신의 지위에 있던 공국들, 즉 트란실바니아와 몰다비아, 왈라키아, 크림 한국의 보조병력들을 그의 지휘하에 둘 수 있었다.

또한 그는 예니체리(오스만 제국 상비군의 핵심)와 시파히(오스만 제국의 기병)의 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 아버지가 추진했던 개혁을 그대로 계속해나갔다. 그는 병사들의 규율을 재확립함으로써 좀더 능률적인 부대로 만들었다. 게다가 아메드는 레아야(이슬람교도가 아닌 납세자들)를 보호하는 전래의 오스만 제국의 정책을 다시 강화했다.

이 정책은 강력한 중앙정부가 존재할 때만 가능한 것이었다. 비록 생고타르 전투(1664. 8. 1)에서의 패배가 그가 이전에 오스트리아와의 전투에서 거둔 승리(1663년 9월에 있었던 에르셰쿠즈바르의 점령)에 먹칠을 하기는 했지만 그는 보스바르에서 오스만 제국에 유리한 조약(1664. 8. 10)을 체결할 수 있었다. 술탄은 몹시 기뻐하면서 그를 맞으러 에디르네까지 나갔다.

28개월간의 포위공격 후 크레타에 있는 칸디아(지금의 이라클리온)를 점령하여(1669. 9. 27) 베네치아와의 장기간 위험한 전쟁을 종결시킨 아메드는 지금까지 유례 없는 권위를 누리게 되었다.

1672년 술탄도 직접 참여한 폴란드 정복 원정은 쾨프륄뤼 가문의 위대한 업적이 되었다. 부차치 조약(1672. 10. 18)으로 포돌리아가 오스만 제국에 합병되었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오스만의 종주권하에 있던 카자크인들에게 항복했다. 또한 폴란드는 매년 2만 2,000개의 금화를 공물로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얀 소비에스키 치하의 폴란드인들은 이 성가신 조건들을 거부하고 반격을 취했다. 이때문에 1676년 10월 17일 주로브노 조약이 체결되기까지 4년 이상 전쟁이 계속되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개입하자 아메드는 이 지역을 침략했다(1674 여름).

오랜 원정과 과도한 음주로 한동안 기력이 떨어져 병이 들었던 아메드는 1676년 11월에 죽었다. 당시 오스만 제국의 자료들을 보면 동방의 정치가들에게 요구되는 모든 자질들, 즉 광범위한 지식과 현명함, 정의로움, 관대함이 그에게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이슬람 법과 페르시아 문학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금화 30만 개 이상의 현금재산을 남겼으며, 다른 파샤들과 마찬가지로 약 1,500명의 세크반으로 구성된 사병을 거느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