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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보다 '순수'사유와 윤리학을 강조한 마르부르크 신칸트주의 학파를 세웠다.

성가대 가수의 아들로 태어나 브레슬라우의 유대인 신학교와 베를린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865년 할레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1873년 마르부르크대학교 강사로 임명된 그는 명성을 얻어 3년 만에 교수가 되었다. 그곳에서 1912년까지 가르치면서 논리주의적인 마르부르크 신칸트주의 철학의 원리를 발전시켰다. 70세 때 마르부르크대학교를 그만둔 코헨은 베를린으로 가서 유대 과학연구소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유대철학을 가르쳤다.

코헨은 베를린에서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실재의 근원이 인간의 이성보다는 신에게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 변화는 코헨에게 근본적 영향을 끼쳤다. 그는 종교에 귀의하여 자기 조상들이 믿었던 유대 신앙을 받아들였다. 1902~12년 코헨은 마르부르크 철학체계의 3부분을 저술했는데, 그것은 〈순수인식의 논리학 Logik der reinen Erkenntnis〉(1902)·〈순수의지의 윤리학 Die Ethik des reinen Willens〉(1904)·〈순수감성의 미학 Ästhetik des reinen Gefühls〉(1912)이다.

인간 중심에서 신 중심으로 변화한 그의 사상적 전환을 표현한 저작은 〈유대교의 기원에서 본 이성의 종교 Die Religion der Vernunft aus den Quellen des Judentums〉(191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