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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사시 같은 영화에서부터 규모가 작은 인물탐구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9세에 소아마비를 앓으면서 병석에 누워 있는 동안 혼자 즐기기 위해 인형극을 고안해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영화학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잠시 동안 로저 커먼 감독과 함께 제작비가 싼 공포영화를 제작했다.

그가 독자적으로 감독한 영화 〈오늘밤 틀림없이 Tonight for Sure〉(1961)·〈디멘셔 13 Dementia 13〉(1963)·〈너는 이제 어른이야 You're a Big Boy Now〉(1967)는 혹평과 찬사를 얻었지만 뮤지컬 〈피니언의 무지개 Finian's Rainbow〉(1968)는 성공을 거두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인 패튼 장군에 관한 전설적인 영화 〈패튼 대전차군단 Patton〉(1969)으로 1970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1972년 마리오 푸조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대부 The Godfather〉를 감독하고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썼다. 이 영화는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수많은 상과 함께 엄청난 흥행수입을 올렸다. 완벽한 연기와 사실적인 영상미가 뛰어난 서사적인 이 영화는 조직범죄의 내부세계가 작용하는 방식을 통해 사회 전체의 타락상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 다음 작품은 전자감시를 통한 정보수집에 관련된 한 인물을 날카롭게 묘사한 〈도청 The Conversation〉(1974)이었다. 같은 해에 〈대부 2 The Godfather, Part Ⅱ〉로 아카데미상 7개부문을 수상했다.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가장 많은 제작비를 투입한 작품인 〈지옥의 묵시록 Apocalypse Now〉(1979)은 조지프 콘래드의 중편 〈어둠의 한가운데 Heart of Darkness〉의 배경을 베트남 전쟁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이후의 작품들로는 라스베이거스의 오락무대를 재현한 뮤지컬 〈원 프롬 더 하트 One from the Heart〉(1982), 불우한 청소년기를 주제로 다룬 〈럼블 피시 Rumble Fish〉(1983)와 〈아웃사이더 The Outsiders〉(1983)·〈코튼 클럽 The Cotton Club〉(198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