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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성이 짙은 영화 〈제트 Z〉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러시아 태생의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1952년 아테네를 떠나 파리 소르본대학교에 입학했다. 작가가 되려는 생각으로 문학사학위를 이수한 후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영화제작을 위해 프랑스의 고등영화학교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브 알레그레와 르네 클레, 르네 클레망, 자크 드미 밑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다.

그의 첫번째 작품 〈침대차에서의 살인 Compartiment tueurs〉(1966)은 탐정 스릴러 영화였다. 2번째 작품 〈너무한 사람 Un Homme de trop〉(1966)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좋은 평판을 얻었다. 그러나 그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주고 전세계로부터 극찬을 받게 해준 영화는 3번째 작품으로, 그리스에서 있은 정치적 암살을 매우 극적으로 묘사한 〈제트〉(1968)였다. 그다음으로 만든 〈고백 L'Aveu〉(1970)·〈계엄령 L'État de siège〉(1972)은 모두 정치성이 짙은 영화였다. 관객과 비평가 모두가 이들 작품을 둘러싼 논쟁에 가담했는데 이 영화들은 다양한 해석과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대표작으로는 〈특별구역 Section spéciale〉(1974)·〈여성의 빛 Clair de femme〉(1979)·〈의문의 실종 Missing〉(1982)·〈배신자 Betrayed〉(1988)·〈뮤직 박스 Music Box〉(198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