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이곳의 기원은 색슨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016년 데인족이 색슨족의 세인트오스버 수녀원을 약탈하여 1043년 머시아의 레오프릭 백작과 그의 부인 고다이바가 수도원을 설립했다. 고다이바는 알몸으로 백마를 타고 이 도시 전역을 달린 전설적인 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수도원 덕분에 이 도시에는 교역이 성행하여 번영을 누릴 수 있었고, 15세기 중반에는 모직물 산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특히 다양한 수공예와 함께 실 생산으로 유명했다. 18세기에는 실크리본 직조업이 기간산업이 되었고 나중에는 시계제조업이 도입되었다.

1860년 실크리본 교역이 쇠퇴하자 많은 직공들이 이 도시를 떠났다. 그러나 1868년에 자전거제조업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번영했다. 자전거산업은 오토바이와 자동차제조업으로 발전하여 1896년에 최초의 다임러 자동차가 생산되었다. 20세기에는 레이온 제조공장과 무선전자제품 및 군수품 공장이 세워졌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크게 파괴되었으며, 1940년 11월과 1941년 4월의 공습으로 세인트마이클 대성당의 뾰족탑과 그레이프라이어스 교회를 제외한 도시의 대부분이 파괴되었다. 전쟁이 끝난 뒤 도시 중심부를 재건했는데, 신도시는 환형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바질 스펜스 경이 설계해 1962년에 봉헌된 새로운 세인트마이클 대성당은 이곳에 재건한 건물들 중 가장 유명한 것으로 옛 성당의 뾰족탑과 폐허가 된 본당을 새 건물 옆에 그대로 남겨두었다.

전쟁 후에 제조업이 번성하여 많은 노동자들이 이 도시로 몰렸으며,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었다. 오늘날 자동차·엔지니어링·공작기계 산업 등이 중요한 고용 창출원이며, 현대적인 직물업과 원격통신산업 역시 중요하다.

이 도시는 오래 전에 설립된 2개의 중등학교와 최근에 설립된 고등교육기관이 있는 교육 중심지이다. 워릭대학교는 1965년에 설립허가를 받았고, 란체스터공예학교는 1970년에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