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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 쇼쇼니족의 한 분파이며, 남쪽으로 이주하기 전에 반정착생활을 하면서 사냥과 채집을 했다. 남쪽으로 계속 이동하는 과정에서 특히 아파치족을 비롯한 다른 평원 인디언들을 공격하여 그레이트플레인스 남부로부터 이들을 몰아내기도 했다. 유토아스텍어족의 쇼쇼니어파에 속하는 이들의 언어는 그레이트플레인스 대부분의 지역에서 쓰였다.

이들의 사회는 약 12개의 자치집단으로 조직되어 있었으며, 다른 평원 인디언의 사회에서 볼 수 있는 혈통집단·씨족·군사조직이 없었고, 부족의 개념도 희박했다. 1874년까지 이들은 평원 인디언들이 흔히 행하던 태양춤이나 부족을 통합할 수 있는 다른 의식을 전혀 행하지 않았다. 주식은 물소고기였다. 이밖에도 물소를 사냥하여 의복과 티피(천막집)의 재료로 이용했고 힘줄로는 실을, 위장으로는 물주머니를 만들었다.

코만치족은 스페인 사람들에게서 말을 구입한 최초의 인디언 부족으로 말을 어느 정도 사육한 몇 안 되는 부족 중의 하나였다. 승마술이 뛰어났던 코만치족의 기수들은 18, 19세기에 평원 인디언들 사이에서 성행한 기마 유목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멀리 남쪽의 두랑고까지 원정을 나가 전리품과 포로를 획득했다.

19세기 중엽에 코만치족의 남부 분파인 페나테카족이 인디언 특별보호구(지금의 오클라호마)에 정착했다. 그러나 북부에 살던 집단은 수렵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백인 정착민들과 계속해서 전투를 벌였다. 1864년에 크리스토퍼 카슨이 이끈 미국 정부군이 이들을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1865년 코만치족과 그 동맹군인 카이오아족은 미국 정부와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을 통해 코만치족은 오클라호마 서부, 즉 레드 강에서 북쪽의 시머론까지의 영토를 인정받았다.

미국 정부가 협정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자 1867년 전투가 재개되었으나, 이때 캔자스 주 메디신로지 크리크에서 맺은 협정에 의해 코만치족·카이오아족·카이오아아파치족 등은 오클라호마의 보호구역에 정착하게 되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들에게 약속한 땅에서 백인들을 몰아내지 않음으로써 즉시 정부군과 코만치족 사이에 교전이 재개되었다. 현재는 약 3,000명의 코만치족이 오클라호마 주 로턴 근처의 사유지에 살고 있다. 1974년 T. R. 페렌바흐가 쓴 〈코만치족의 몰락 Comanches：The Destruction of a People〉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