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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유력 일간지로 특히 외신보도와 신문편집의 독립성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여러 해 동안 이탈리아의 최고 일간지로서의 위치를 고수했다. 1876년 석간신문으로 창간된 이 신문은 후에 조간신문으로 바뀌었다.

1885년에 부유한 섬유 가문인 크레스피스가(家)에서 인수했는데, 크레스피스가는 이 신문의 편집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완전한 독립성을 인정해주었다. 파시스트가 이탈리아를 다스리는 동안을 제외하고는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편집정책은 1970년대까지 독립적인 중도파를 지향했다. 1970년대에는 신문의 편집방향이 좌익으로 흘렀고 이에 반대한 편집진들은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중도파 경쟁지 〈조르노 Il Giorno〉로 옮겨갔다.

이 신문은 진지하고도 문학적인 문체로 상류층과 중산층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특별취재 특파원들과 권위 있는 필자들을 기용하여 훌륭한 기명기사와 다수의 특집 기사를 제공해왔다. 이 신문은 또한 한 주제에 한 면 모두를 할애하는 기획 특집도 내고 있다. 뛰어난 국내 보도는 이탈리아 전역에 파견된 600여 명의 특파원이 취재하고 있다. 해외 20개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