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일상적인 사물과 장면들에 대한 혁신적인 사진들로 유명하다. 빛·선·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실험을 통해 혁신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 일상의 장면과 물체를 포착했다.

그는 사진에 대한 정규교육을 받은 적이 없으며 1938년 처음 사진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1941년 풍경사진작가인 앤셀 애덤스의 사진을 본 것을 계기로 사진을 예술형식으로 보게 되었고, 빛과 그림자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1940년대에는 다른 몇몇 작가들과 함께 최초로 컬러 사진을 찍었다. 사진 인화 기술에 만족하지 못해 슬라이드 인화를 거부하다가 1978년 미국 사진작가로는 최초로 베네치아 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되면서 인화를 허락했다.

그의 경력은 대부분 사진을 가르치는 데 보낸 것으로 1946년 라슬로 모호이노디와 아서 시겔에 의해 시카고 디자인 학교(1949년부터 일리노이공과대학으로 편입됨)의 교수로 초빙되었으며, 1949~61년 사진학과의 과장을 지냈다. 1951년에는 추상표현주의 사진작가인 에어런 시스킨드가 교수진에 합류했고 두 사람은 대학원 과정을 신설했다. 이를 계기로 다른 대학에도 사진학과 대학원이 생기게 되었다. 1961년 캘러헌과 시스킨드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학교로 자리를 옮겼으며, 캘러헌은 1973년까지 사진학과장을 맡았다. 1977년에는 교수직에서 은퇴해 컬러 사진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의 주된 주제들은 야외풍경·도시풍경·관습에서 탈피해 자유스럽게 찍은 그의 아내와 딸의 초상사진 등 다양하다. 작품의 경향은 사실주의적인 구상을 피하고 평온하고 서정적인 추상 디자인을 좀더 강조하는 편이었다.

뉴욕 현대미술관은 1976년 그의 생애를 되돌아보는 대규모 전시회를 주최했고, 1980년에는 2권의 작품집 〈물가 Water's Edge〉와 〈해리 캘러헌 : 색 1945~80 Harry Callahan : Color 1945~1980〉이 발간되었고, 그밖에 〈엘리너 Eleanor〉(1984)·〈해리 캘러헌 : 새로운 색, 1978~1987년의 사진 Harry Callahan: New Color, Photographs 1978~1987〉(1988) 등이 있다. 1990년대 중반 뇌졸중으로 쓰러질 때까지 작업을 계속했으며 1997년 미국 예술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