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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성서 가사의 음악적 낭송.
원래 가사의 강세·구두점·강조기호로 이루어진 에크포네시스(ekphonesis) 부호의 도움을 받았다. 이 부호는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시리아·비잔틴·아르메니아·콥트)의 7~9세기 필사본에 나타난다.
처음에는 성서를 보다 분명하게 읽기 위한 방편이었지만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다양한 선율형들을 기억하기 쉽도록 고안한 기억 수단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실제 소리에 대한 해석은 그러한 선율 공식들의 구전 전통에 대한 지식에 의존했다. 캔털레이션은 오늘날에는 유대교 예배에서만 적용된다. 성서 가사의 캔털레이션은 유대교 제의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으며, 후에 유대교 회당에도 도입되었다.
현재의 부호 체계인 테아밈은 테베랴의 마소레테스(성서가 전해지면서 누적된 전통을 지켜온 사람들)에 의해 발전되었으며 초기 비잔틴 성가의 에크포네시스 기보법과 매우 유사하다. 이보다는 덜 만족스럽지만 바빌로니아 체계(6~7세기)와 원(原) 팔레스티나 체계(5~6세기)라는 시대적으로 앞선 두 체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체계가 나타내는 음악 동기들은 이 체계들이 사용되던 때보다 훨씬 오래된 것들이다.
사용되는 선율형과 이와 연관되는 선율실제에 있어 테아밈의 해석은 유대교 전례음악의 3가지 주요전통인 동방식·세파르디식·아슈케나지식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중요한 지점에서는 서로 공통된 기원을 나타내주는 유사함도 지니고 있다. 단일 전통 내에서는 어떤 주어진 부호와 연관된 선율형의 해석은 성서에 따라 다르다. 각 성서마다 어떤 음과 음정을 규정하여 그 위아래로 선율이 움직이는 고유한 선율형을 갖고 있다. 2개의 다른 형으로 노래되는 선율 동기는 기본적 윤곽을 유지하지만 음정폭과 그밖의 세세한 점에서는 다르다.
캔털레이션은 또한 이슬람 교회 예배에서 사용되는데, 〈코란〉 낭송이나 무에진(muezzin)에 의한 기도인 아드한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아드한이나 〈코란〉의 낭송 모두 음악으로는 생각될 수 없다. 음악 그자체는 이슬람교의 예배에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원래 단순한 음조로 되어 있는 아드한은 매우 유려한 경우도 흔하다. 선율적으로도 지역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코란〉의 캔털레이션은 가사 속성의 부산물이며 운율이 있는 산문 귀절에 리듬을 붙여 그룹을 이루게 만들었다. 구두법은 고정 규칙을 따르지만 규정된 선율형은 없고, 따라서 지역마다 낭송법이 다르다. 처음에는 느린 성가풍이었지만 9세기경에 대중적 선율 요소를 받아들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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