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1451년에 프랑스는 잉글랜드가 지배하던 기옌과 가스코뉴를 되찾았으나, 곧 많은 그곳 주민들과 마찰을 빚게 되었다. 따라서 주민들은 1452년 10월 슈루즈버리(존 톨벗) 백작이 지휘하는 잉글랜드군이 보르도에 도착하자 이를 환영했다. 다음해 여름 프랑스군은 그무렵 장 뷔로가 도입한 야포로 강력히 무장하고 기옌을 재정복하기 위해 접근하여, 리부른에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 도르도뉴 강 하류에 위치한 카스티용의 친(親)잉글랜드 진지를 포위 공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군은 카스티용 외곽에 진영을 구축하고 아주 튼튼하게 요새화했다. 한편 슈루즈버리는 5,000여 명의 보병대보다 약간 앞서 1,000여 명의 기병을 이끌고 프랑스군을 향해 진격했다. 그는 프랑스군이 진영을 포기했다고 잘못 판단하여 너무 서둘러 공격을 개시했다. 말에서 내린 기병대는 프랑스 대포의 공격을 받아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보병이 전투중에 일부 가세하기는 했지만, 잉글랜드군은 끝내 돌격대에게 패주당했다. 슈루즈버리는 살해되고, 카스티용 주둔군은 그 다음날 항복했다.

10월 보르도의 항복으로 프랑스는 기옌과 가스코뉴를 회복했으며 전쟁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