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짐바브웨는 국가가 어느 정도 개입하는 혼합경제체제이지만 성장은 부진하다. 국민총생산(GNP)의 증가율은 인구증가율에 미치지 못하며 1인당 GNP는 세계수준에 비해서 상당히 낮다. 실질 GNP 성장률은 1970∼80년 내전과 경제 금수조치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980년 독립되면서 GNP는 불균등하게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농업은 GNP의 약 10%를 차지하고 노동력의 26%를 고용하지만, 그와 같은 수의 사람들이 영세적인 시간제의 농사일을 하고 있다. 환금작물 생산은 주로 대규모 농장(대부분 백인 소유)에서 이루어지는데, 전체 농지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농장에서 옥수수·사탕수수·밀·목화·담배·수수·콩이 재배된다. 주로 흑인이 소유하고 있어 정착지에서는 작은 농가들을 단위로 옥수수·기장·낙화생(땅콩)·카사바·감자·콩·바나나·오렌지 등 자급용 작물이 재배된다. 커피와 차는 농작물 생산의 다양화를 위해 도입되었다. 짐바브웨의 농업은 주기적인 한발의 피해를 입는다.

1980년에 정부는 출국이민하는 백인 농부들로부터 사들인 땅에 보다 많은 흑인 농부들을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출국이민이 줄어든 이후에도 토지의 강제몰수는 피했다. 방목지와 목초지는 국토의 약 1/8을 점한다. 주로 기르는 가축은 소·염소·양 등인데, 소의 약 절반은 전통적인 목축농업을 하는 흑인들에 의해 사육되고 있다.

짐바브웨는 광물자원이 풍부하며, 광업은 GNP의 약 6%를 차지하고 노동력의 약 5%를 고용하고 있다. 금은 짐바브웨에서 산출되는 광물 중에서 가장 가치가 있으며, 그 다음이 석면과 니켈이다. 그밖에 석탄·구리·크롬·철광·은·주석 등도 산출된다. 제조업은 상당히 다양화되어 있는데, 이는 1980년까지의 대(對)로디지아 제재조치로 인해 이 나라가 대부분의 제품을 자급하지 않을 수 없었던 데 힘입은 바 크다. 제조업은 GNP의 약 28%를 차지하며, 노동력의 약 16%가 종사한다. 전체 공장의 절반가량이 농산품을 가공한다.

그밖의 공업생산품으로는 강철·선철·강재반제품, 시멘트, 전기기계와 그밖의 기계류, 면직물, 화학제품, 플라스틱과 고무제품, 비료와 농약 등이 있다. 전력은 3/4이 수력발전소에서, 그 나머지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관광업은 1970년대말의 내란중에 쇠퇴했다가 1980년에 급성장했지만, 그후에 쇼나족과 은데벨레족 사이에 교전상태가 이어져 관광객수가 다시 줄었다가 1980년대 중반에 회복되었다. 하라레에 있는 짐바브웨 노동조합 총연합회에 조직화된 모든 산업노조가 가입해 있다.

독립 이래 정부는 산업에 대한 감독권을 점차 강화했다. 금을 제외한 광산물의 판매를 목적으로 한 공사가 설립되었고, 모든 신규 광산업은 정부의 참여를 전제로 한다. 농업 부문에서는 농부들을 보다 좋은 땅에 정착시키고 그들에게 기술원조 및 종자·비료를 주기 위한 계획이 채택되었다. 농작물 매입가격이 인상되었고, 흑인과 백인의 임금과 근로조건이 평준화되었다. 짐바브웨의 국영 철도망은 총연장 3,200km가 넘으며, 그중 약 1/10이 전화되었다. 도로망은 1/5가량 포장되었고, 농촌지역의 도로시설은 대부분 불량하다. 하라레에 국제공항이 있고, 주요도시들을 연결하는 국내 항공 편이 있다.

독립 이후의 무역수지 적자는 급증하는 소비자 수요와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인해 악화되었지만, 1980년대 중반까지는 무역수지가 호전되었다. 짐바브웨의 주요수출품은 금·철·철강과 합금철제품·담배·옥수수·면화 등이며, 주로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독일, 네덜란드로 수출된다. 수입품은 주로 기계류와 운송장비·석유제품·화학제품과 기초제조품이었으며, 대부분 같은 무역상대국들로부터 수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