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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의 연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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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물리학적 방법

예를 들어 '크기의 항상성 현상'을 실험적으로 연구해 수량적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이 이용된다.

2개의 원판을 피험자에 대해 다른 거리에서 제시한다. 한 편의 원판은 표준자극(standard stimulus)이라고 하고, 크기는 항상 일정하지만 제시거리는 실험계획에 맞추어 때때로 변화한다. 또하나는 비교자극(comparison stimulus)이라고 하고 제시거리는 일정하지만 크기는 변화한다. 피험자는 표준자극과 비교자극을 비교해서 후자가 전자보다 큰지, 같은지, 작은지를 대답한다.

이것은 객관적인 크기 비교가 아니라 외관의 크기 비교이다. 실험자는 미리 결정된 방법으로 비교자극을 변화시켜 표준자극과 같은 크기로 보이는 비교자극을 찾는다. 이것이 주관적 등가점(point of subjective equality/PSE)이다. 예를 들면 표준자극으로 지름 30㎝ 원판을 사용하여 이것을 30m 거리에 놓아두고, 30m 거리에 놓인 비교자극과 비교시켰을 때, 지름 20㎝의 비교원판과 외관의 크기가 같다고 판단된다면 주관적 등가점은 20㎝이다.

만일 크기의 항상성이 완전하다면 주관적 등가점은 30㎝가 되는 셈이고, 또 만일 크기의 항상성이 완전하지 않고 망막상의 크기에 따라 비교가 이루어진다면 비교자극은 표준자극의 1/10의 거리에 제시되어 있으므로 주관적 등가점도 표준자극의 1/10인 3㎝가 될 것이다. 따라서 주관적 등가점이 20㎝가 된다는 것은 크기의 항상성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꽤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하학적 착시에 의해 크기가 과대시되거나 과소시되는 경우이거나, 또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피험자의 욕구에 의해서 그 욕구와 관련이 있는 대상의 크기가 과대시되거나 과소시되는 경우도 단지 같은 방법으로 주관적 등가점을 측정함으로써 그들의 과대시의 양, 과소시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

즉 착시가 생기는 도형 또는 욕구와 관계있는 대상(예를 들면 화폐)을 표준자극으로 하고 착시나 욕구와 무관한 중성적 도형(예를 들면 백지나 검은 윤곽으로 묘사된 원도형)을 비교자극으로 한다. 그래서 양자를 동일한 거리에 제시하고 전자와 같게 보이는 비교자극의 지름을 주관적 등가점으로 하고, 표준자극을 중성적 자극으로 했을 때의 주관적 등가점과의 차이를 가지고 과대시의 양 또는 과소시의 양을 결정한다.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순간적으로 노출된 단어를 지각하는 것에 대한 연구에서, 제각각 단어의 지각 정도를 수량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통상 그 단어를 읽을 수 있는 최소의 노출시간 또는 최저의 조명강도를 사용하고, 그 값을 가지역(可知域)이라고 한다.

가지역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노출시간 또는 조명강도를 그 단어를 완전히 읽을 수 없을 만큼의 최젓값에서부터 약간씩 증가시켜, 처음으로 정확한 답이 안정되게 얻어지는 값이 구해지면 그것이 가지역이다. 이 방법들은 1860년경 독일의 G. T. 페히너에 의해 창설된 정신물리학에서 사용된 방법으로부터 발전한 것으로서 정신물리학적 방법이라고 한다. 이 방법의 특징은 피험자에게 '크다', '같다', '작다' 등 지극히 제한된 판단만을 요구한다는 점, 자극역(가지역 포함), 변별역, 주관적 등가점 등 자극의 물리적 수량을 사용해서 결과를 나타낸다는 점 등이다.

근대에 S. S. 스티븐스는 피험자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각량을 직접 판단하고 수치를 이용해서 언어적으로 보고하는 크기 측정법(magnitude estimation)을 사용해 감각의 크기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 방법을 지각연구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크기의 항상성 현상을 연구할 경우, 같은 크기의 2개의 원판을 서로 다른 거리에서 제시해서 한편의 외관의 크기를 10이라고 했을 때 다른 편의 외관의 크기는 얼마가 되는지 피험자 자신이 직접 판단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절차에 있어서나 얻어지는 수치의 의미에서 종래의 정신물리학적 방법과는 매우 다르지만, 넓은 의미에서 정신물리학적 방법에 포함된다.

실험현상학적 방법

이 페이지를 보면 하얀 종이 위에 검은 잉크로 인쇄된 활자의 줄이 보일 것이다.

활자는 제각각의 모양을 가지고 하얀 바탕보다 두드러져 보이지만, 하얀 바탕은 모양도 없고, 활자의 뒤에 퍼져 보인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말한다면 이 페이지는 하얀 부분과 검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에 불과하다. 어느 쪽이 위에 있다든가, 한쪽만이 모양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다. 검은 글자가 하얀 부분 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의 지각적 특성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지각의 구별을 최초로 조직적으로 기술하고, '전경(前景)과 배경(背景)'(figure-ground)이라는 말로 명명한 것은 E. 루빈(1915)이다.

또 같은 파란색이라 하더라도 맑게 갠 하늘의 파란색은 피험자로부터의 거리가 확실하지 않은 위치에 떠 있어, 부드럽고,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느낌을 주지만, 물체 표면의 푸른색은 명확한 거리로 정위되며, 여러 가지의 기울기나 요철을 가지고, 단단한 인상을 준다. D. 카트(1911)는 이와 같은 색의 현상을 면색(面色)과 표면색(表面色)이라고 이름붙여 구별하고 나아가 각기 색의 현상을 분류했다.

이처럼 피험자가 자신의 지각경험으로서 나타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고 그 특성에 따라 기술 분류하고, 그 현상의 본질을 탐구하려고 하는 연구법을 실험현상학적 방법이라고 한다.

정보처리과정으로서의 지각 연구

최근 지각과정을 인간의 정보처리과정의 일환으로서 연구하는 방법도 다시 성행하고 있다.

우선 어떤 대상이 지각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를, 잡음(noise) 중의 신호를 검출할 수 있는가 아닌가의 과정으로 가정해서 신호탐지이론(signal detection theory)을 적용하는 연구법이 있다. 또 한 번에 지각할 수 있는 대상의 수의 한계에 대해서, 종래에 주의(注意)의 범주라든지 지각의 범주 문제로서 연구되고 있던 문제를, 인간의 정보처리기능의 한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단위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의 한계라는 관점에서 연구하거나 또는 그때의 감각-지각-기억의 과정을 통합적으로 검토하고, 이론적 모델을 고안하고, 그 과정을 따라 전체적인 지각과정을 연구하는 경우도 있다.

나아가 지각으로부터 그것에 해당하는 운동반응까지를 일관된 과정으로서 연구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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