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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조선 전기의 문신 남효온의 시문집.
8권 5책. 목판본. 외증손 유홍이 유고를 수집·편찬한 것을 신확·권응인이 교정하여 1557년에 간행했다.
1677년 유홍의 증손 방(枋)이 금구(金溝) 현령으로 있으면서 5권 5책으로 중간했고, 1921년에 후손 남상규 등이 청도군 신안에서 삼간했다. 이때 속록과 부록을 추가했고 중간본과 구성이 조금 바뀌었다. 서문은 없고 권말에 조신(曺伸)과 간행자들의 발문이 있다.
권1~3은 부와 시이다. 당시로는 드문 가행류와 5언고시·7언고시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권4는 상서·잡저 등이다. 〈상성종대왕서 上成宗大王書〉는 성종에게 올린 상소로 석존제 친경례의 시행, 혼례 때의 사치금지, 인사부정, 내수사 문제 등 당시의 중요사안을 망라하여 거론한 글이다. 권5에는 금강산 기행문과 성리학의 기본개념인 심(心)·성(性)·명과 귀신에 대한 논 1편씩을 수록했다. 〈귀신론〉은 저자가 수년에 걸쳐 저술한 장문의 글로 귀신의 존재형태, 귀신에게 행복을 비는 행위의 가부 등에 관한 문제를 문답형식으로 논한 글이다. 유불선 3가의 설을 비교 검토하고, 성리학적 관점에서 이기론을 사용하여 비판·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천(天)·태극·음양 등의 개념도 설명하고 있어 15세기의 성리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권6은 잡저이다. 〈송경록 松京錄〉은 개성을 유람한 기행문이다. 안내인의 도움을 받아 주로 고려왕조의 유적과 정몽준·조준 등의 고택을 순례한 글로 유적의 위치와 보존상태, 개성에서 본 사녀들의 야제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권7의 〈냉화 冷話〉는 〈추강냉화〉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대동야승〉 등 야사집에 수록되었다. 주변인물들의 일화를 기록한 야사집으로 이 시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사우명행록 師友名行錄〉은 김굉필을 비롯하여 저자와 교유하던 사림파 여러 인물들의 약전을 기록한 글이다. 속록은 시 약간 편과 사육신의 전기인 〈육신전 六臣傳〉이다. 권8의 부록은 저자에 대한 시장과 추모의 글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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