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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안악에서 김구(金九)와 함께 공부했고, 그뒤 평양 대성학교에서 수학했다.

1910년 12월 안명근(安明根) 등이 조선총독 데라우치[寺內正毅] 암살을 계획하다 체포되자, 일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해서지역의 애국인사들을 무차별 검거했는데, 그도 이때 체포되어 진도 유배형을 받고 3년간 복역한 뒤 1914년 풀려났다(→ 105인 사건). 귀향 후에도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일본관청·현금우송차 등을 습격하다가 다시 체포되었다.

해주지방법원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평양복심원에서 징역 13년이 확정되어, 복역중 1917년 5월 감옥을 부수고 탈출했다. 그뒤 만주로 망명하여 활동하다가 김구의 연락을 받고 상하이[上海]로 가서 황훈으로 이름을 바꿨다.

1924년부터 상하이에 있는 한국인 교육기관인 인성학교의 교사·학감으로 근무하면서 민족교육에 힘쓰는 한편, 상해대한인거류민단에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을 계속하다가 병사했다. 1977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