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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언어적으로 이웃 부족인 초칠족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평원, 낮은 구릉지대, 높은 산 등 여러 지역에 걸쳐 살며, 주식으로 옥수수·콩류·칠리를 재배한다. 호박·카사바·땅콩도 경작하며, 땅파는 막대기와 괭이를 이용해서 땅을 일군다.

이들은 큰 마을들과 주변의 작은 마을들에서 사는데 대부분의 경우 인디언이 아닌 사람들만이 큰 마을에서 산다. 집은 통나무를 이어 짓거나 욋가지와 회반죽을 재료로 써서 지으며 풀로 지붕을 잇는다. 도자기 제조, 실잣기, 직물 짜기, 깔개 만들기, 바구니 짜기 등을 한다. 공동체마다 고유의 전통의복이 있다. 남자들은 짧은 바지와 무릎 길이의 셔츠를 입으며, 모자와 샌들을 착용하고 붉은 장식 띠를 두른다. 여자들은 폭이 겹치는 긴 치마에 장식띠를 두르고 면 셔츠나 튜닉을 입고 숄을 걸치며 항상 맨발로 다닌다.

이들의 사회에도 의례적인 친족제도인 '콤파드라스고'가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제도는 혼혈인인 라디노(ladino)와 다른 주민들의 영향력이 큰 곳에서 가장 잘 지켜진다. 고유전통이 많이 남아 있는 지역에서는 세례식이 있을 때만 대부모(콤파드레)를 지명하며, 이때의 유대관계도 비공식적인 경우가 많다. 다신교적 요소가 강한 로마 가톨릭교를 믿는다. 평신도 단체인 코프라디아(cofradía)에서 지역의 수호성인을 위한 축제를 주관하고, 성인상을 관리하는 사람들을 뽑는다. 그밖에 비그리스도교적인 의식도 많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