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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파리목 집파리과에 속하는 체체파리속의 곤충. 학명은 Glossinidae 이다. 체체는 '소를 죽이는 파리'라는 뜻이며, 아프리카에서는 체체(tsetse)라고 부르거나 그냥 파리라고 부른다. 체체파리 자체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흡혈과정에서 희생자의 혈관 속으로 들어가는 파동편모충이 질병의 원인이 된다. 역사적으로 아프리카 내륙이 유럽국가들의 정복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체체파리가 전염시키는 수면병(睡眠病)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형태

강건하고 약간의 강모가 있으며, 근연인 집파리보다 커서 길이가 6~16㎜ 정도이다. 체색은 주로 황갈색 혹은 짙은갈색 이지만, 어떤 것은 회색 가슴에 거무스름한 점이 있으며 복부에는 줄무늬가 있는 경우도 있다. 빳빳하고 날카로운 구기는 물체를 물 때는 아래쪽으로 향하며 그 외에는 수평으로 있다. 가만히 있을 때는 날개를 등에 펼쳐놓는다. 각 촉각에 있는 강모처럼 생긴 부속기관(까끄라기)에는 가지를 친 긴 털들이 1열로 있어 다른 파리들과 구분된다.

생태

체체파리는 1~3개월 정도 산다. 암컷 안에 있는 알에서 유충이 부화되며 이 유충은 어미의 자궁벽에 있는 한 쌍의 젖샘에서 분비되는 영양물질을 먹고 산다. 피를 충분히 먹지 못한 암컷은 작고 덜 자라서 자기 힘으로 생존할 수 없는 유충을 낳게 된다. 충분한 양의 피를 먹으면 체체파리는 일생 동안 10일에 1번씩 제대로 자란 유충을 낳는다. 유충은 땅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1시간 내에 번데기가 되고 몇 주 후에는 성체가 나온다. 암수 모두 거의 매일, 주로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에 피를 빨아먹는다. 사람을 공격하는 체체파리 가운데 80％ 이상이 수컷이며 암컷은 보통 더 큰 동물을 공격한다.

사람에게 수면병을 전염시키고 가축에게도 이와 비슷한 나가나병을 옮긴다. 체체파리 박멸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지책은 사냥감이나 산림지대를 없애거나 수풀이 자라는 것을 막는 것이다. 덫으로 잡는다거나 기생충을 이용한다거나, 가축에 살충제를 살포하는 등의 방법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잔류성(殘留性) 살충제의 공중 살포도 결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

대표종은 사바나체체파리로 수단 북부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트란스발 지방에 이르기까지 분포한다. 네모리나체체파리는 서부 아프리카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