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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중국의 철학용어.
(병). ti. (웨). t'i.
'본체'를 가리키며 '용'(用)과 상대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일부 철학가들은 무·이(理)·심·성(性) 등을 '체'로 여긴다.
예를 들어 왕필(王弼)의 〈노자주 老子注〉에서는 "비록 '무'를 '용'으로 여기는 것도 가치가 있으나, '무'를 버리고서는 '체'라고 여길 수가 없다", 〈주희문집 朱熹文集〉의 답하숙경서에서는 "'체'·'용'은 그 근원이 같은데 '이'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곧 '이'는 '체'이고 '상'(象)은 '용'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이 있으니 이것은 근원이 같은 것이다", 〈주자어류 朱子語類〉 권5에서는 "'성'(性)은 '체'이고 '정'(情)은 '용'이다"라고 했다.
한편 다른 철학자들은 유(有)·기(氣)·물(物)·소(所) 등을 체라고 여긴다. 예를 들어 왕부지의 〈상서인의 尙書引義〉 권5에서는 "대저 '능'(能)·'소'(所)가 '용'·'체'와 그 명칭이 다른 것은 부처가 그렇게 표현했을 뿐이며 사실상 그가 처음으로 지어낸 것은 아니다. 이른바 '능'이란 즉 '용'이요, '소'란 즉 '체'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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