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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주걱철갑상어와 가깝고 때로는 비처허파고기(bichir)와도 가깝다고 생각된다. 몸의 측면에 5줄의 인판이 가로로 발달되었고 상엽과 하엽이 서로 다른 꼬리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또 긴 주둥이에 자리잡은 입에는 이빨이 없으며 주둥이의 아래쪽에 2쌍의 민감한 수염이 있다.

생태

철갑상어류는 무척추동물과 작은 물고기 등의 먹이를 찾아 수염을 바닥 위로 질질 끈다. 철갑상어류는 매우 크게 자라며 오래 산다(Huso huso는 200~300년). 대부분의 종은 바다에 살며 몇 년에 1번. 봄이나 여름에 산란을 위해 강으로 올라온다. 알은 작고 끈적끈적하며 수가 많다. 성숙할 때까지는 빨리 자라지만 일단 성숙한 뒤로는 천천히 계속해서 여러 해 동안 자란다.

종류

아키펜세르 스투리오(Acipenser sturio)는 스칸디나비아에서 지중해에 걸쳐 분포한다. 일부 학자들에 의해 다른 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아키펜세르 옥시링쿠스(A. oxyrhynchus)는 아키펜세르 스투리오와 매우 유사하며 가까운 관계에 있는 동물로 북아메리카의 동해안을 따라 살고 있다. 이들은 보통 몸길이 3m, 몸무게 227㎏ 정도로 자란다.

아키펜세르 굴덴스타드티이(A. guldenstadtii)는 소련의 수로에 살고 있는 철갑상어류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종은 아키펜세르 스투리오와 크기가 거의 같으며 특히 흑해와 카스피 해의 하천에서 발견된다. 크기가 보다 작은 아키펜세르 루테누스(A. ruthenus)는 흑해와 카스피 해에 서식하며 몸길이가 0.9m쯤 되는 중요한 식용어류이다.

아키펜세르 스텔라투스(A. stellatus)는 흑해, 카스피 해, 아조프 해에 살고 있다. 이 종은 아키펜세르 루테누스처럼 길고 뾰족한 주둥이를 지니고 있으며 살코기·캐비어·부레풀을 높이 평가한다. 북아메리카의 아키펜세르 풀베스켄스(A. fulvescens)는 미시시피 계곡, 오대호, 캐나다에서 주로 살고 있으며 몸무게가 90㎏ 이상 나간다.

아키펜세르 트란스몬타누스(A. transmontanus)는 태평양 연안에 살고 있으며, 북아메리카산 철갑상어류 가운데 가장 커서 무게 818kg까지 나간다. 후소 후소(Huso huso/Acipenser huso：beluga 또는 hausen의 영어 이름을 갖고 있음)는 또다른 대형 종으로 8.5m 길이에 1,300㎏까지 자란다. 이 종은 카스피 해, 흑해, 아조프 해에 살며 소형 철갑상어류보다는 가치가 덜하다.

한편 철갑상어과에는 길고 넓으며 납작한 주둥이와 꼬리 부근에 있는 인판의 종열에 의해 구분되는 스카피링쿠스속도 포함된다. 이 속의 4종(種)은 민물에 한정되어 살고 있는데, 1종은 미시시피 강을 비롯한 북아메리카의 하천에 흔하고 다른 3종은 동아시아에 살고 있다.

현황

철갑상어류의 살코기, 알(캐비어용), 부레 등의 가치가 높아 남획이 심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어획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6년 야생동식물 보호어종으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 4월 7일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141cm의 철갑상어가 그물에 걸린 것이 마지막 기록이다. 2018년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 등에 서식하던 동아시아의 철갑상어는 절멸되었으며, 양쯔강 유역에 서식하는 철갑상어의 성체도 2015년 기준 156마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