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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고려 초기의 동종.
높이 170㎝, 입지름 10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몸체에 새겨진 명문 '聖居山天興寺鐘銘統和二十八年庚戌二月日'에 따르면 1010년(현종 1)에 주조된 것으로 원래는 921년(태조 4)에 태조가 창건한 충청남도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천흥사에 있었다고 한다.
종의 정상에는 여의주를 입에 물고 있는 용뉴와 음통(音筒)이 있는데, 음통 표면은 5단으로 나누어져 각각 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그 아래로 어깨부분에는 연판대가 돌아가면서 조각되어 있다.
상대(上帶)와 하대에는 연주무늬의 테두리 안에 보상당초무늬를 장식하고 그 사이에 9개의 유두(乳頭)가 표현된 유곽(乳廓)을 4곳에 배치했는데, 유곽 역시 단순한 보상화문대(寶相花紋帶)로 둘러싸여 있다. 한쪽 유곽 아래에는 위패형(位牌形)이 있고 그 안에 2행의 명문을 조각했는데, 이러한 위패형 명문은 고려시대 동종에 새로이 나타나는 양식이다. 몸체의 넓은 공간에는 원형의 당좌(撞座)와 비천상(飛天像)을 교대로 배치했다. 당좌는 8엽의 연판 주위에 인동당초무늬를 장식하고 가장자리에는 굵은 연주문대(連珠紋帶)를 돌려 신라종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비천상이 1구씩 표현된 점은 신라종과는 다르다. 이 비천상은 구름 위에 꿇어앉아 합장하고 있으며 머리 위로 천의자락이 날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동종은 신라범종의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제작기법이나 양식에서 고려시대의 새로운 요소가 반영된 것으로 고려시대 동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형태가 아름다운 대표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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