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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는 출판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일련의 기술적 발전에 의해 가격이 낮아지면서 출판량이 크게 늘어났다. 1800년까지 종이는 손으로 만들어졌으며 1740년에는 종이값이 책값의 20%를 차지했다. 그러나 종이가 기계로 생산된 이후, 1910년에는 7% 정도로 떨어졌다(산업혁명). 제본도 가격이 낮아졌다. 1820년 이후 가죽 대신에 천이 제본에 사용되었고, 출판업자들은 점차 제본된 책들을 발행했다. 이전에는 저렴한 책만을 제본했으며 그외의 책의 제본은 서적상이나 개인 구매자에게 위임되었다.
또한 문학적·지적 조류가 강해짐에 따라 신간이 증가했다.
개략적으로 영국에서는 1750년까지 해마다 100종의 신간이 출판되었고 1825년에는 600종, 세기말 전까지는 6,000종으로 증가했다. 또하나의 특징으로는 아치볼드 컨스터블이 '100만인을 위한 문학'이라고 이름붙인, 염가의 대중적 연속 출판물들의 출현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출판물들의 선구자는 출판업자 존 벨이 총 109권으로 1777~83년에 내놓은 영국의 시인들(The Poets of Great Britain)로서, 당시 얇은 책 1권이 통상 1기니 이상으로 판매될 때 이 책들은 6실링에 팔렸다.
1850년경에는 새로운 대량생산 기술의 도입으로 저렴한 중쇄본들의 가격을 다시 1실링으로 내렸는데, 예를 들면 소설을 취급한 철도문고(Railway Library:조지 루틀레지 발행, 1,300권, 1848~98), H.G. 본에 의해 1846, 1850, 1853년에 나온 고전의 3가지 연속 출판물 등이 있다.
후에 중쇄본의 가격은 더욱 낮아져서 그중 가장 저렴했던 카셀의 국민문고(National Library:209권, 1886~90)는 종이제본이 3펜스, 양장본이 6펜스로서 존 벨 출판물의 가격에 비해 1/12이었다. 대륙에서 독일의 두드러진 연속 출판물들로는 영미작가들의 작품집인 타우흐니츠 선집(Tauchnitz Collection, 1941~1939)과 이보다 더 성공적이었던 레클람 문고(Reclams Universal-Bibliothek : 1867 시작)가 있다.
1950년대 초기에는 종이표지책(paperback)의 혁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전쟁 이전의 펭귄 문고에서 시작해 여러 타출판사로 파급된 종이표지책은 모든 주제를 망라한 저렴한 책이었다. 대륙에서는 일반적으로 포켓 북(pocket book)으로 알려진 종이표지책은 지금까지 대출에만 의존했던 독자들을 실구매자로 전환시켰고 엄청난 수의 새로운 독자층을 창조했다. 또 저렴하다는 것 외에 책이 처음으로 충동구매 대상이 되었으며, 고급 문학들을 폭넓게 접할 수 있도록 했고, 책방만이 아니라 잡화점, 거리의 가판대, 철도역의 신문판매대, 호텔 로비 등에서도 책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종이표지책이 저렴한 것은 양장 대신에 종이로 표지를 해서만은 아니고 그 발행부수가 적어도 3만 부 이상이라는 데 있다.
현대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출판의 출현으로 책의 개념에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CD-ROM에 데이터를 내장한 각종 사전이 나오고 있으며, 검색전용의 단말기도 시판되고 있다. 또 이미 신문사나 잡지사에서는 전자출판이 실용화되고 있는데 그것의 간이판(簡易版)으로 DTP(desktop publishing)가 있다.
DTP는 개인용 컴퓨터 등을 이용해 책상 위의 시스템으로 전자출판을 할 수 있는 장치로 이것에 의해 질 높은 편집과 인쇄가 가능해졌다. 전자출판은 적은 부수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인쇄할 수 있으며, 또 인쇄 시간도 불과 수십 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어 기업 내 출판이나 자비 출판에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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