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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앵글로색슨어교수(1912~41)로 재직했다. 그는 고대영어를 연구하기 위해 완벽한 접근방식을 개발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요크셔 주에서 영국성공회 신부의 아들로 태어난 채드윅은 웨이크필드 그래머 스쿨과 케임브리지대학교의 클레어 칼리지에 다닌(1889~93) 뒤, 1893년 이곳의 특별 연구원이 되었다.

채드윅은 고전 문헌학자로 연구생활을 시작했지만, 브리튼 섬의 중세 초기 역사와 문학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처음에는 게르만어 문학을, 나중에는 켈트 문학을 연구했다. 〈앵글로색슨 제도 연구 Studies in AngloSaxon Institutions〉(1905)·〈영국의 기원 The Origin of the English Nation〉(1907)·〈영웅시대 The Heroic Age〉(1912), 아내 노라와 공저한 〈문학의 성장 The Growth of Literature〉(3권, 1932~40) 등은 그의 가장 중요한 저서이다. 첫 두 작품은 앵글로색슨족의 초기 역사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3번째 저서에서 채드윅은 비교문학 방법론을 발전시켰고, 그리스 영웅시와 게르만 영웅시를 비교함으로써 '영웅시대'의 개념을 초기 서사시에 반영된 문명 발달의 한 단계로 규정했다.

〈문학의 성장〉에서는 이 개념을 모든 유형의 초기 문학에 적용하여 그리스어·게르만어·켈트어·슬라브어·산스크리트·에스키모어·폴리네시아어 등으로 씌어진 여러 문학 장르의 기원과 발달에 빛을 더해주었다. 채드윅은 항상 문명을 전체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리튼 섬의 중세 역사와 제도뿐만 아니라 그 섬에 살았던 민족들의 문학·고고학·예술·언어·지명도 그에게도 의미 있는 것들이었다. 그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 고고학·인류학 제2학부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