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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성서 정경에 채택되지 않은 위경.
유대인들로 이루어진 에세네파 공동체의 매우 중요한 책들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의 문서보관소의 일부가 1947년 팔레스타인 사해 근처 쿰란 동굴에서 발견되었다. 제1동굴에서 발견된 일곱 두루마리들 가운데 마지막 것인 이 두루마리는 보존상태가 가장 나쁘다.
이 두루마리 전체를 검토해보면 〈창세기〉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에 관한 미심쩍은 과장된 이야기 모음이지, 애초에 추정한 것처럼 오래전에 상실된 〈라멕 묵시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내용은 라멕 이야기(1~5), 노아 이야기(6~15), 인류의 계보(16~17), 아브라함 이야기(18~22) 등 4개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이 작품은 에세네파의 성서해석법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며, 많은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세기〉를 각색한 위경인 〈요벨서〉와 매우 비슷하다. 이 두 책은 계산법이 각각 다르기는 하나 모두 달력에 관심을 보인다. 이 두루마리는 〈에녹 1서〉와 관련된 자료들도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요벨서〉와 〈에녹 1서〉의 대본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팔레스타인에서 아람어로 씌어진 이 두루마리는 아람어로 쓴 위경들 가운데 첫 저서이며, 아람어 발전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저작연대는 BC 1세기 또는 AD 1세기로 거슬러올라간다. 그러나 원본의 저작 연대는 이 두루마리가 히브리어 원본의 번역본이나 아람어 원본의 변형본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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