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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불교의 신성한 장소 또는 물건.
(팔). cetiya. '영묘'(靈廟), '가공양처'라고도 함.
원래 차이티아는 땅의 정령들의 자연적인 거주처로 알려진 장소로서 흔히 나무 속 또는 조그마한 숲속에 있었다고 한다. BC 200년경 이후의 자이나교와 불교 경전에 따르면, 인도의 방랑하는 금욕수행자들은 종종 차이티아 근처에 머무르며 그 지역의 종교 순례자들로부터 보시를 받고 그 곳에 머무는 신령들에게 경배하고는 했다. 그뒤 차이티아는 속세를 떠난 탁발수행자들의 회합장소나 명상장소 또는 재가신자들의 순례 중심지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이러한 명상 겸 순례의 중심지에는 좀더 영구적이고, 대개 나무로 지은 구조물이 세워져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숙소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BC 2~AD 8세기에 서(西)고츠 산맥(뭄바이의 북쪽으로부터 인도의 서해안을 따라 코모린 곶에까지 이르는 약 1,500㎞의 산맥) 지역에서는 그 이전의 목조 차이티아를 그대로 모방하여 암벽을 직접 깎고 파내 차이티아를 만들었다. 예를 들면 동굴 천장에는 '대들보'가 조각되었다. 이러한 영구적인 차이티아의 특색은 중앙에 장방형 본당을 두고 그 양 옆에 2줄의 기둥을 세워 천장을 떠받침과 동시에 그 기둥들 밖으로 복도를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종종 그 주위에 명상을 위한 조그마한 방들이 줄지어 있기도 하고, 한쪽 끝은 반원형으로 파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반원형 부분에는, 흔히 성스러운 물건들이 안치되어 있어 불교 예배 의식의 중심으로 기능하는 반구형 지붕의 탑이 놓여 있다.
고전적인 차이티아의 대표적 예로는 서인도 푸네(푸나) 근처 카를리에 있는 차이티아를 들 수 있는데, 이 차이티아는 BC 1세기 후반에 건립된 것으로 매우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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