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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900경~200년에 번성했다. 이 시기 동안 차빈의 예술적 영향은 지금의 페루 북부와 중부까지 확산되었다. 차빈이라는 이름은 북부 고지대의 차빈데우안타르에 있는 거대한 유적에서 유래했지만, 차빈데우안타르 유적이 차빈 문화와 예술양식이 유래한 실질적 중심지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문화는 고지대의 코토시·쿤투르와시, 북부해안의 카스마, 네페냐, 치카마 계곡에서도 발견된다. 해안문화단계로는 치카마 계곡의 쿠피스니케가 유명하다.

차빈데우안타르의 중앙 건물은 다듬어진 4각형 돌덩어리로 세운 거대한 사원복합체로서, 내부 회랑 및 기둥과 상인방 돌 위에 새긴 얕은 돋을새김 조각이 있다. 차빈 양식의 주요모티프는 사람·고양이·악어·뱀 등의 형상으로 이 형식들은 종종 매우 복잡하고 환상적인 모습으로 결합된다.

차빈 문화는 초기 문화기(BC 1800경~900)에 속하는 보다 단순한 이전 사회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이 시기 동안 페루에서는 정착농경 생활양식이 완전히 확립되었고, 옷감짜기·토기제작·석조와 같은 공예술이 발달했다. 차빈 문화는 이곳의 지역적·종교적 문화들이 공동의 이데올로기나 종교에 의해 최초로 통합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으나 정치적 통합이 어느 정도였는지는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