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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터키 남동부에 있는 돌리케(지금의 뒬뤼크)에서 숭배되었던 히타이트후루리족의 다산·천둥의 신이었다. 후에 그 신은 셈족의 특성을 갖게 되었으나, 아카에메니디아 통치(BC 6~4세기)하에서는 페르시아 신 아후라 마즈다와 동일시되어 우주의 신이 되었다. 그리스의 영향으로 이 신은 제우스 오로마스데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불렸고, 이 이름으로 페르시아의 또다른 신인 미트라와 함께 숭배되었다.

주피터 돌리케누스와 그의 아내에 대한 숭배는 점차 서쪽으로 퍼져 로마를 비롯한 여러 군사 중심지에서 2, 3세기에 아주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로마의 신비종교에서는 하늘의 신일 뿐 아니라 전쟁의 승리와 안전을 관장하는 신으로도 믿어졌다. 그는 대개 양날 도끼와 천둥이라는 독특한 무기를 들고 황소 위에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