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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로마 가톨릭 교회의 의식.
과거에 '중대한 파문'이나 '저주'를 선언할 때 사용했다(→ 파문). 기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이 의식이 행해진 시기는 분명히 9세기말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종은 이 행위의 공적인 성격을, 책은 이 행위를 주재하는 주교가 선언하는 말의 권위를 상징한다. 촛불은 파문이나 저주의 대상이 회개하고 행동을 바로 할 때 사면될 수도 있음을 상징한 듯하다. 눈에 잘 띄는 장소에서 이 의식을 집행했고, 의식을 마친 뒤에는 다른 교구의 주교들에게 편지를 써서 이 사실을 통보했다. 회의가 소집되면 주교가 사제 12명과 함께 등장하고, 13명 모두가 촛불을 든다.
그뒤 보라색 성직복을 입은 주교가 다음과 같은 말로 끝나는 문서를 낭독한다. "우리는 그를 그의 공범자들 및 지지자들과 함께 주의 고귀한 살과 피에서,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교도들의 사회에서 분리시킨다. 우리는 그를 하늘과 땅에 있는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에서 제외한다. 우리는 그에게 파문과 저주를 선언한다.
우리는 그가 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행동을 고치고 참회하여 돌아오기 전까지 마귀와 그의 휘하 천사들, 그리고 모든 배교자들과 함께 영원한 불에 들어가도록 저주받은 사람으로 판단한다." 의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그렇게 될지어다!"라고 대답한다. 그 다음 주교와 12명의 사제는 초를 땅에 내던져 불을 끄고, 통상적인 규칙에 따라 의식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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