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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과 원예

다른 표기 언어 gardening and horticulture , 造園

요약 식물 재배를 위한 토지의 계획·배치·관리와 화훼·과수·채소 재배, 그리고 육종·조경·설계 등과 관련된 일련의 활동.

조원은 미를 추구하며, 식물을 재배하는 기술 등과 연관되므로 예술과 과학의 영역에 모두 포함된다. 원예는 조원보다 더 포괄적이며, 여기서는 상업적 조원을 지칭한다. 식물재배의 기본 원리는 세계 어느 곳이나 동일하나, 실제로는 지역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적응을 필요로 한다.

조원의 특징

장식적 의미로서의 조원이 가능하려면 문명화가 선행되어야 하나, 기본적으로 조원에의 본능이나 열정은 자연에 대한 어떤 원초적 반응으로부터 생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양에서 조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는데, 산업사회에서는 여가의 증가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조원은 종류가 다양하고 그 범위가 넓어 여러 연령층의 다양한 기대를 만족시켜주며, 배우기가 간단하고 특별한 경험이 없이도 할 수 있다. 많은 영역에서의 조원기술의 발전, 즉 잡초와 병충해 방제, 시비, 관수, 가지치기, 정원 내 환경의 인위적인 조절로 식물재배에 있어 자연상태에서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가능하게 되었다. 19세기 중엽 영국과 일본의 정원이 대조되듯이 미(美)의 기준의 차이와 정원사의 목적에 따라 조원의 형태나 방법도 달라진다. 즉 자연에 대한 통제이냐, 자연과 협조를 꾀하는 것이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자연과의 협조가 가장 요구되는 때는 초보자가 재배 식물을 선택할 때이다. 오늘날은 선택할 수 있는 식물이 풍부하고, 새로운 변종들이 묘상으로부터 계속 보급되어 식물의 선택문제가 더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식물육종을 통해 외국산 식물들의 적응력은 개선되고 있으나, 새로운 서식지가 원산지와 비슷할수록 재배가 용이하다.

조원의 역사적 배경

서양에서 조원의 역사는 약 4,000년 전 이집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로마의 지배와 이슬람교의 스페인 전파를 통해 유럽에 소개되었고, 중세에는 수도원을 중심으로 조원과 초본(草本)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었다. 초기의 조원은 대부분 실용적인 목적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미의 창조와 전시를 목적으로 한 정원은 16세기에야 나타났다.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에는 즐기면서 기쁨을 얻기 위한 정원의 개념이 확고하게 뿌리를 내렸다. 이어 식물학 분야가 개척되었고, 1543년 피사에 최초의 식물원이 설립되었으며, 1545년에는 파도바에 세워졌다. 17세기 초반에는 화훼정원이 조성되었다.

조원에 대한 관심으로 유럽에서는 정원사간의 무역이 발달했으며, 이로 인해 새로운 식물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또한 육종기술의 발달로 외국산 식물을 새로운 토양에 적응시키는 것이 용이해졌다. 오늘날과 비슷한 채소류가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역사는 불분명하다.

아티초크·부추·오이·양배추·아스파라거스·마늘 등이 로마인들에 의해 소개되었고, 붉은강낭콩·토마토·옥수수·감자 등이 아메리카로부터 유럽으로 수입되었으나 유럽에서 재배되고 있던 초본류는 대부분 유럽 원산종이다. 16세기 이후 과수재배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어 과수재배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시대의 유럽의 정원은 형식을 중시하는 프랑스풍이 대부분이었으나, 18세기 후반에는 영국 상류사회에 의해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정원으로 그 유행이 바뀌었다.

유럽으로의 초기 식물의 유입은 탐험이나 식민지 개척 등의 비공식적인 경로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이국적인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세계 도처로부터 체계적인 식물 수입이 이루어졌다. 19세기초에 이르자 원예 무역의 확대로 인해 조원은 국제적 관심사가 되었고, 새로운 정원들이 만들어지고 취미삼아 소규모로 조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원은 더이상 부유층의 소유물이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북아메리카의 정원은 유럽보다 작고 정돈되어 있다.

유럽에서 영국식으로 알려진 자연식 조원 양식은 다양한 식물 변종을 이용했는데, 이 자연식 정원은 영국의 조원가인 거투르드 지킬에 의해 더 유행되었다(→ 자르댕 앙글레). 이 기간 동안 정원 장비와 공급 물품에 있어 커다란 진보가 이루어졌고, 17세기 후반에는 난방온실을 이용한 대량생산으로 온상원예 분야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1832년에 최초로 현대적인 잔디깎기기계가 설계되었고, 20세기 후반에는 조원에 대한 관심으로 전례없이 많은 조원가들이 생겼다. 비록 그 발전의 속도는 더뎠지만 가정 조원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이루어졌다.

정원 양식

정의

정원을 꾸미는 일정한 유형이나 방식. 전통적으로 풍토와 예술관의 차이에 따라 규칙적 또는 기하학적으로 배열된 구축적인 정원과 풍경을 인공적으로 재현한 자연풍경식 정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럽과 중동 지방에서는 기하학적 정원이 선호되었으며, 동아시아와 18세기 영국에서는 자연풍경식 정원이 발달했다. 정원 양식은 정원의 면적, 식물의 배열, 정원의 위치와 목적에 따라 분화된다.

주요 요인

정원 양식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정원지의 크기는 정원의 면적뿐만 아니라 식물의 배열 방식과 사용법까지도 결정짓는다. 도시 중심가라는 공간적인 제약과 정원 유지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자 현대식 정원은 점차 소규모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중·대규모의 정원은 일반적으로 그 목적에 따라 주거·전망을 위한 장식용 구역, 산책로나 휴식 공간, 채소 밭, 아이들의 놀이터 등으로 점차 분화된다. 대부분의 정원은 혼합된 형태로, 특히 강조된 소재에 의해 그 양식이 결정된다.

종류

정원 양식의 종류에는 화훼정원, 수경정원, 옥상정원 등이 있고, 특별한 경우로 식물 선택에 있어 꽃과 잎의 향기에 중점을 두어 맹인을 위해 고안된 향기정원 등이 있다.

화훼정원

화훼정원은 영구적인 윤곽이 먼저 계획되고 그후 초본식물·1년생초·구근류 들이 둘레에 배치된다. 과거에는 초본의 푸르름이 강조되는 여름에 중점을 두었으나, 요즈음에는 이른 봄에 꽃을 볼 수 있는 양식을 선호한다. 삼림정원은 먼 옛날의 관목이 펼쳐진 황야에서 유래되었으며, 비정형과 자연스러움을 기본으로 한다. 암석정원은 자연 상태의 바위 언덕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었는데, 내음성식물과 내양성식물에 적합한 광조건이 조성되도록 바위들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로 사암과 석회암을 이용한다.

수경정원

BC 2000년경의 이집트 기록이나 회화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오래된 형태의 정원인 수경정원은 일본에도 있었으며,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에서는 직4각형 모양 또는 원형으로 된 일정한 형식의 연못과 불규칙적인 모양의 연못을 만들고, 그 둘레에 연꽃 등을 심었다. 중세의 정원이나 초기 식물원은 대부분 약용 식물이나 파슬리·로즈메리·회향·시라 등 향료용으로 식물을 기르는 초본원이었다. 초본원과 채소원은 채광이 좋은 곳이 유리하다.

옥상정원
옥상정원

ⓒ 663highland/wikipedia | CC BY 2.5

옥상정원은 도심가의 개인 주택이나 빌딩의 평평한 옥상 위에 조성 가능한 형태로, 토양의 깊이를 얕게 하며 하중을 많이 가하지 않도록 작은 식물을 선택해 심는다. 옥상정원의 설치를 결정할 때에는 적용대상 건물이 기존 구조물인지 신축 구조물인지 먼저 고려하여야 하며, 기존 건축물인 경우는 가능한 허용 적재하중 범위 내에서 정원의 규모를 적용해야 하고, 신축 구조물은 사전에 옥상정원의 규모와 하중을 설계에 반영하여야 한다.

옥상정원은 가능한 하중에 따라 저관리 경량형(Extensive Green Roof System), 관리 중량형(Intensive Green Roof System), 혼합형으로 구분한다. 저관리 경량형은 토심의 깊이를 2-12cm 정도로 하고, 소관목이나 지피식물을 식재하며, 관리 중량형의 경우는 20cm이상, 최대 90cm까지 토심의 깊이를 두어 아교목이나 관목, 지피식물을 식재한다. 관리 중량형의 경우 관수와 시비관리가 필요하다. 혼합형은 하중과 관리 가능 여하에 따라 이 두 가지를 혼합하는 것을 말한다.

조원의 요소

잔디·지피식물·관목·덩굴식물·교목 등은 정원 설계에 유용한 영구 식물들이다. 추운 지방에서는 김의털류·모아풀류·겨이삭류 등이 이용되며, 건조지대나 아열대 지방에서는 유산잔디가 자주 이용된다.

지피식물은 잔디가 잘 자라지 않는 지역에서 대체식물로나 또는 설계에 변화를 주고자 할 때 이용되는 다년생 식물이다. 여러 개의 줄기를 가지며, 약 6m까지 자라는 관목과 덤불 등은 종종 현대 정원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덩굴식물은 건물·울타리 및 다른 구조물의 선을 부드럽게 하는 데 자주 이용되며, 일부는 가파른 경사지나 테라스의 지피식물로도 쓰인다. 정원의 영구적인 모양을 결정짓는 교목들은 크기·모양·색에 있어 그 종류가 다양하므로 어떠한 정원 형태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목재배). 초본식물과 구근식물은 정원에 일시적으로 이용되는 식물들이다.

덩굴식물

울타리를 감고 자라난 덩굴 식물의 모습

ⓒ WIKIMEDIA COMMONS (Immanuel Giel) | public domain

땅 위로 뻗는 목본성 줄기가 없는 초본류는 봄에 싹이 터서 1년 동안에 그 생활사를 마치는 1년생초와, 파종 첫해는 자라다가 이듬해 꽃을 피우고 죽는 2년생초, 그리고 뿌리가 살아남아 매년 새로이 성장하는 다년생초로 구분된다. 구근류는 비늘줄기·구슬줄기·덩이줄기·뿌리줄기를 갖는 식물을 지칭한다.

조원의 원리

토양

토양은 모든 식물재배의 기본요소로서 식물에 공급이 가능한 양분을 포함하고 물리적인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토양의 비옥도). 식물 생장에 필요한 요소로는 물과 공기 중에서 공급되는 탄소·수소·산소 외에 토양으로부터 공급되는 13종류의 필수 원소와 미량 원소가 있다.

토양은 그 용도에 따라 3종류로 구분되는데 입자가 곱고 비옥하나 배수가 나쁜 점토, 입자가 크고 보수능이 낮은 모래자갈, 강산성이며 배수가 나쁜 토탄이 있다.

시비와 관수

식물 생장에 필요한 양분과 수분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 시비와 관수는 매우 중요하다.

시비로는 퇴비나 배합토 처리가 가장 좋으나, 도시에서는 구하기가 힘드므로 주로 무기질·유기질 비료를 사용한다. 새로 심은 식물이나 가뭄기의 모든 식물에의 관수는 정원 관리에 필수적인데, 은 식물의 수분공급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며, 무기염류를 식물에 유용한 용해상태로 바꾸어주는 역할도 한다.

배수

배수는 물 관리의 또다른 중요한 작업이다.

식물에 요구되는 물의 양은 매우 다양하며, 식물의 뿌리는 물과 함께 산소도 흡수하므로 산소를 보유할 만큼의 토양 수분이 유지되어야 한다.

식물 보호

대부분의 식물은 특정 온도 이하에서는 생존 불가능한 한계온도를 지닌다.

서리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즉 잡초를 제거함으로써 낮 동안에 토양의 태양열을 확보하거나, 배수성이 좋은 토양을 사용한다. 또한 방풍벽·온실 등의 구조물로 식물을 보호할 수도 있다.

가지고르기와 가지치기

가지고르기는 특정한 기술로 식물의 모양, 크기, 생장 방향 등을 조절하는 것이고, 가지치기는 식물 부위를 베어내는 일로 식물의 크기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결과(結果)를 증진시키거나 관상용 교목이나 관목을 보기좋게 단장하기 위한 것이다.

번식

새로운 식물은 주로 씨나 포기나누기, 꺾꽂이, 붙이기, 아접, 휘묻이 등에 의해 번식된다.

그중에서 꺾꽂이에 의한 번식이 가장 일반적이며 장미는 주로 아접에 의해, 과수는 휘묻이에 의해 번식된다.

잡초·병충해 방제

식물재배에 있어서 기본적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잡초 방제이다(잡초제거). 보통 잡초는 손으로 직접 뽑아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화학적·생물학적 방제법이 크게 발전했다.

식물의 피해는 해충에 의한 것이 가장 많으며, 곰팡이·세균·바이러스 등에 의한 병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후 치료보다는 사전 방제가 바람직한데, 병충해는 분제(粉劑)·훈증제 사용으로 방제하기도 한다.

기계적 수단

경운기·잔디깎기기계·스프링클러 와 같은 다양한 기계들을 이용함으로써 조원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스프링클러

ⓒ Paul Hames/wikipedia | Public Domain

실내용 식물재배

개요

화분식물은 열대나 그 근처 지역이 원산지이다. 이 가운데 약간 덥고 건조한 환경에 적합한 종들이 실내재배용으로 쓰이는데, 일반적으로 다육식물·양치식물·베고니아류·야자수류 등이 포함된다.

베고니아류

ⓒ KENPEI/wikiepedia | CC BY-SA 3.0

역사적 배경

실내 조원의 기원은 단지나 항아리에 식물을 재배하던 그리스와 로마 초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집트·인도·중국에서도 화분식물을 이용했지만 대부분 실외에서 재배했다. 수세기 동안 일본인들은 실내를 장식할 목적으로 나무와 여러 식물들을 왜성화하는데 노력해왔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19세기 중반 실내 원예에 관한 책이 출판되었으며, 테라리움 같은 밀폐된 유리 상자가 보급되어 유행되기 시작했다.

실내 화분식물의 형태

실내 재배에 적합한 식물에는 수천 종의 열대·아열대 원산 식물이 있는데, 이는 관엽식물과 꽃식물로 구분된다.

관엽식물은 색과 모양이 아름다운 잎을 보고 즐기기 위한 것으로 몬스테라·디에펜바키아·안투리움·베고니아 등이 있다. 다육식물선인장의 대부분은 햄프셔 서부가 원산지이며, 다육질의 두꺼운 잎과 줄기에 수분을 저장할 수 있어 강한 햇빛과 건조에 강하다. 이밖에도 대극·알로에·에케베리아·칼랑코이·크라술라 등의 다육식물이 있다.

일부 아열대 상록수도 실내 재배가 가능하며, 양치류와 덩굴식물·꽃식물 등도 실내에서 재배한다.

원예의 특징

개요

원예는 과일·채소·관상식물 같은 원예작물을 다루는 농업의 한 분야로 여기에는 모든 형태의 정원관리가 포함되나 실제적으로는 상업적 생산을 일컫는다.

원예는 식량 생산을 위한 과수원예·채소원예와 관상 목적을 위한 화훼원예·조경원예로 나뉜다.

기후지대에 따른 원예

원예에서 일컫는 온대지역은 위도와 경도로 정확히 정의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겨울에 가끔 서리를 동반하는 지역으로 간주되며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 북부가 포함된다.

온대지역에는 대규모의 침엽수림과 낙엽수림이 있는데 소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낙엽성 참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등이 자란다. 또한 잔디류와 밀·보리·옥수수 등의 곡류가 재배된다. 열대와 아열대 사이의 뚜렷한 경계선은 없으며, 많은 열대작물이 아열대에서 경작될 수 있는 것과 같이 아열대 심지어, 온대작물들도 열대에서 잘 자란다.

번식

번식은 원예의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증식과 형질 보존을 목적으로 한다.

번식은 종자에 의한 유성번식과 영양기관 또는 꺾꽂이·휘묻이·접붙이기·조직배양 같은 기술을 이용한 무성번식으로 나뉜다. 종자번식은 제꽃가루받이를 하는 식물에서 가장 흔한 번식방법으로, 많은 딴꽃가루받이 식물에서도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그러나 이형(異形) 접합성으로서 씨에 유전변이가 발생하고 종자가 싹이 터 성숙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영양번식은 무수정생식종자 또는 기는줄기·비늘줄기·구슬줄기·덩이줄기·뿌리줄기 등을 이용하거나, 휘묻이·꺾꽂이·접붙이기·아접·조직배양 등에 의해 이루어진다. 휘묻이는 나뭇가지를 휘어 땅에 묻어 뿌리를 내리게 한 뒤 개체로 만드는 방법이고, 꺾꽂이는 뿌리·줄기·잎의 부분을 자르고 흙에 꽂아 새로운 개체로 만드는 방법이다.

그리고 접붙이기는 가지나 눈을 잘라내어 다른 나무에 접을 붙이는 방법으로 장미 등에 쓰인다. 배(胚)·싹끝·유합(癒合)조직을 이용하는 조직배양에는 무균 조작법이 사용되며, 무기질이 풍부한 특수 배지(培地)가 필요하다.

육종

원예에서 재배변종을 분리하여 재생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유전 원리를 응용하여 식물 조직을 개량하는 육종으로 인해 과학적 기초 위에 원예작물이 질적으로 향상되었다. 재배변종은 유사하면서도 뚜렷한 형질을 가진 작물군으로 정의될 수 있지만, 재배변종이란 용어는 작물번식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닌다. 즉 무성생식 작물에서는 임의의 클론(clone)을 의미하고, 유성생식 작물에서는 꽃가루받이 방식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환경조절

자연환경 조절은 모든 형태의 재배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광범위한 환경 조절에 의해 식물의 집약적인 재배가 이루어진다.

온도 조절을 위해서는 여러 구조물들이 이용된다. 생장기 이전 식물에 이용되는 냉상(冷床)은 제거 가능한 유리 또는 플라스틱 틀로 둘러싸인 밀폐된 낮은 모판이다. 낮에는 태양열이 냉상을 투과하여 토양을 덥히고 밤에는 낮 동안 토양 내에 축적된 태양 에너지가 사용된다. 한편 인공적으로 보충열이 공급되는 것을 온상이라 하는데, 처음에는 보충열이 거름·유기물질의 분해를 통한 호흡에 의해 제공되었지만 요즘에는 전선, 증기, 지하 온수 파이프에 의해 제공되고 있다.

온실은 대부분 증기를 열원으로 하는 커다란 온상으로, 이전에는 주로 유리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플라스틱 필름이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오늘날의 온실은 대개 자동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노지에서 이용되는 수많은 온도조절 기술에는 핫 캡(hot cap), 클로시, 플라스틱 터널, 멀칭 등이 있다. 핫 캡은 봄철 식물 위에 덮는 투명한 종이 또는 플라스틱으로 된 원뿔을 말하는데, 소형 온실과 같다. 거름·퇴비 등을 웃거름하는 멀칭은 수분 보존, 잡초·침식 방제, 경제적 시비 등의 이점이 있다.

또한 썩기 쉬운 작물을 저장할 때는 온도 조절로 호흡이나 미생물 활성을 지연시키며, 습도 조절로 과도한 수분 손실을 방지한다. 냉동과 가열의 온도조절을 통한 저장은 이제 원예작물의 저장에서 일반화되었다.

서리는 조기재배 작물을 생산하려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 가운데 하나이다. 서리는 특히 봄에 다년생 과수작물에 해를 입히는데, 이는 꽃의 각 부위가 동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서리 조절방법에는 방사열 손실의 감소, 보온 및 가온 등이 포함된다.

핫캡·냉상·멀칭 등에 의해 방사열 손실을 감소시키고, 히터 등을 이용하여 가온한다. 이밖에도 서리 조절을 위해 스프링클러 관개법이 사용된다. 은 식물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광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광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보다 낮은 상태의 빛은 휴면, 개화, 덩이줄기 형성 등의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원예에서의 빛의 조절에는 광합성에 필요한 에너지 증가 및 낮길이 조절이 포함된다.

광합성에는 형광이 가장 효율적이며, 파장이 풍부한 특별한 조명도 유용하다.

토양 관리의 원리는 가정원예에서와 비슷하다. 돌려짓기는 한 작물을 동일 장소에서 연속 재배함으로써 생기는 토양 내 필수 화합물의 고갈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획되는데, 토양 분석을 통해 이런 고갈 상태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다.

지형에 따라 관리는 관개와 배수 같은 광범위한 작업을 포함하기도 한다. 고품질의 과일이나 채소 생산에는 1년 내내 토양수분의 정확한 균형이 요구되며 스프링클러 관개, 지하 관개, 세류(細流) 관개 등의 관개방법이 노지나 온실 조건에 따라 적절히 사용된다. 또한 토양으로부터의 과잉수분의 제거는 지표배수와 지하배수에 의해 이루어진다.

원예 작물은 바이러스·세균·균류·고등식물·선충·곤충·새·설치류 등에 의해 해를 입는다.

병충해 조절에는 치유보다는 예방이 바람직한데, 그 방법으로는 병들거나 감염된 식물이나 종자의 제거, 감염 부위의 제거, 병균이 기생할 수 있는 부위 제거, 병들지 않은 작물의 돌려짓기 등이 있다. 이밖에도 생물학적 요소의 조작에 의한 병충해 방제법이 있는데,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이 큰 변종을 육종하는 것은 식물 육종의 주요한 목표이기도 하다. 여러 가지 방제법에 있어 주요한 장애 요소는 쉽게 돌연변이하여 저항력 있는 식물을 감염시키는 병원체이다.

화학물질에 의한 생장조절

생장조절 물질을 이용한 식물 생장조절은 최근에 발달한 원예학의 한 부분으로, 옥신으로 알려진 식물 호르몬류의 발견에 자극을 받아 추진되었다.

옥신은 세포의 신장, 잎과 기관의 분리, 발아, 개화, 그리고 착과와 생장에 영향을 미치며, 원예에서 활착, 착과, 적과 촉진 및 낙과 방지 등에 이용된다. 지베렐린도 식물 생장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일본에서는 씨없는 포도 재배 등에 이용한다. 시토키닌은 세포분열 촉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화학 물질로, 조직 배양을 할 때 옥신과의 배합비율에 의해 뿌리나 싹을 발육시킨다. 에틸렌은 식물의 개화와 활착 및 과일의 숙성을 자극하는 탄화수소 화합물이다.

관상원예

관상원예는 화초원예와 조경원예로 구성된다.

각각은 식물의 재배 및 판매와 꽃꽃이 및 조경과 관련된 활동을 한다. 잔디원예도 관상원예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의 저지대국가들에서는 비늘 줄기 작물과 꽃씨 재배가 농산품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지만, 세계적으로 관상식물의 무역량은 비교적 적다.

화초원예는 오랫동안 특히 유럽·일본·미국 등에서 원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꽃과 화분식물이 대부분 온대기후의 식물성장구조 속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화초원에는 크게 온실원예로 생각된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꽃이 옥외에서 재배되기도 한다.

관상식물은 매우 세밀한 환경조절을 통해 전문적으로 생산된다. 대부분의 화초수요가 계절별로 변화하기 때문에 정확한 생산일정의 산출이 필수적이다. 관상작물은 시들기 쉽기 때문에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장으로의 수송이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화초원예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는 도매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화초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재배업자와 직접 판매를 하는 소매 꽃장수가 있다.

재배농장들은 과거에 거의 가족단위로 경영되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다른 모든 농업분야와 마찬가지로 대규모화되고 있다.최근에는 세금과 인건비가 많이 지출되는 도심지역을 벗어나 낮은 세율과 함께 풍부한 노동력을 구할 수 있는 알맞은 기후지역으로 생산지를 옮기는 경향이 있다. 항공운송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지역간이나 국제간의 화초판매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화초를 장거리 항공편으로 운송하여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경원예 산업은 재배·유지·설계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재배는 묘목사업으로 불리며, 광의의 묘목사업은 나무를 영구적으로 식수하기 전에 묘목을 심고 재배하는 것을 뜻한다(묘포). 묘목사업은 목본·초본 식물과 때로는 구슬줄기·덩이줄기·뿌리줄기·비늘줄기 작물 등의 생산과 유통까지 포괄한다. 화단용 식물의 생산과 더 나아가 온실과 실내원예용 삽수(揷穗)를 생산하는 것은 보통 화초원예에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둘 사이의 구분은 현재 사라지고 있다.

대부분의 묘목작물은 관상원예 작물에 속하지만, 묘목사업은 또한 과수와 가정용 정원에서 이용되는 특정 종류의 다년생 식물(아스파라거스와 대황류)도 포함한다.

관상용 교목과 관목 다음으로 중요한 묘목작물은 과수와 비늘줄기 작물이며, 장미는 옥외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단일 품종이다. 묘목작물의 성장유형은 장소에 따라 변화한다. 대체로 북반구에서는 북쪽에서 낙엽수림과 침엽수림이 자라는 반면 남쪽에서는 잎이 넓고 추위에 약한 상록수가 자란다.

묘목 도매업자들이 식물을 번식시켜 소매업자들에게 묘목과 삽수를 공급하면, 소매업자들은 식물이 완전히 성장할 때까지 보살핀다.

많은 묘목사업자들은 식물의 영양공급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결정한다.

구근작물에는 튤립·히아신스·수선화·아이리스·원추리·달리아 등의 식물이 포함되며, 이중 튤립이 가장 인기가 있다. 또한 다년생초에는 접시꽃·국화·패랭이꽃·양귀비류·앵초류 등이 있다. 그외 관상용 관목 생산은 주로 유럽과 미국의 묘목 무역으로 이루어지며, 그중 장미의 생산은 가장 특이한 것으로, 종종 장미만을 취급하는 생산업자들이 있다.

장미의 번식에는 대목에 눈접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이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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