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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사

다른 표기 언어 朝鮮通史

요약 북한의 과학원 역사연구소가 편찬·간행한 한국사 개설서.

상·하 2권. 1956년 처음으로 상권이 간행된 이래 여러 차례 개정·간행되었다. 북한의 역사학계에서는 1948년 역사편찬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식민사관의 극복과 유물사관의 역사법칙에 근거한 '최근세사'와 '통사'의 편찬이 기본과제로 제기되었다.

1952년 과학원이 발족되면서 산하에 역사연구소가 설립되었다. 1956년 대중적 개설서로 중세사회까지를 다룬 〈조선통사〉 상권이 편찬되었다. 이후 1956~57년에 삼국시기 사회경제구성에 관한 토론과 고조선 논쟁 및 조선봉건사회의 토지소유구조에 관한 토론이 역사학계 내에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과학원 역사연구소는 1957년 5월부터 '조선근세사 시기구분에 관한 토론회'를 10여 차례 개최하여 근현대사의 기준과 시점 논쟁을 전개했다. 이런 일련의 작업 후 1958년 근대 이후를 다룬 하권이 편찬되었는데, 북한은 이를 '과학적 마르크스-레닌주의 세계관에 입각하여 당성과 역사주의 원칙에서 서술한 근세·최근세의 통사'로 평가했다.

이후 1959~60년 과학원 역사연구소는 다시 시대별로 '당 역사 집필요강 토론회'를 연속 개최하여 시대구분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1962년 개정된 상권에서 고조선·부여·진국은 모두 노예제사회로 규정되었고, 삼국시기는 봉건제사회로 규정되었다. 같은 해 개정된 하권에서는 우리나라 근대를 식민지반봉건사회로 규정했으며, 1866년을 반침략투쟁의 기점이자 근대사회의 기점으로 보고, 1945년의 8·15해방을 근대의 종점이자 현대의 기점으로 서술했다.

그러나 1967년 이후 내외 정치정세의 변화 속에서 북한의 역사 연구·서술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사회역사원리'인 '주체사관'에 의해 재구성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1977년에 펴낸 〈조선통사〉 상권 이후 1987년에 개정 편찬된 〈조선통사〉 하권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역사를 '조선인민의 자주성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의 역사'로 규정하는 한편, 현대사는 '인민대중이 수령의 지도와 결합하는 시기이자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단계에 진입한 시기'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역사를 원시사회(구석기시대~청동기시대), 첫 계급국가로서 고조선의 고대노예제사회, 삼국 이후 조선 후기까지의 봉건제사회, 1860년대 반침략운동으로부터의 근대사회, 1926년 김일성의 '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으로부터의 현대사회로 시대구분하여 서술하고 있다. 특히 김일성 교시가 내용에 상당 부분 인용되면서 주체사관과 북한체제를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적인 서술이 두드러지고 있다. 남한의 일반적인 역사서와 비교할 때 현대사를 서술한 분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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