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경성대학 법문학부에서 도상록·정윤천·조용욱 등이 발기하여 대학교, 전문학교, 중등 및 초등학교 교사 200명이 참석하여 창립되었다.

3명의 발기인이 협회의 집행위원으로 선출되었고, 조선교육심의회의 위원이었던 최규동을 명예회장으로 선임했다. 결성 직후에는 좌익정치운동세력이었던 민주주의 민족전선에 가입하여 그 산하단체인 문화단체총동맹의 한 단체로 활동했다. 문맹퇴치운동과 교사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교원노동조합활동 등을 하면서 정치활동에도 참여했다.

1946년 6월 미군정청에서 '국립서울대학교설립안'을 발표하자 이것에 반대했고, 이후에는 당시 교육계의 문제점을 시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946년 12월 26일의 성명에는 문교당국과 교육계에서 친일부자·민족반역자를 추방할 것, 교육내용을 민주적으로 혁신할 것, 교사의 신분을 보장할 것, 교사의 생활을 보장하고 학부형에게 과중한 부담을 강요하지 말 것, 국립서울대학교설립안을 철회하고 고등교육기관을 재건할 것 등을 주장했다.

미군정청은 이러한 조선교육자협회를 좌익정치세력으로 규정하고, 관련 교사를 검거하여 협회를 불법화했다. 1947년 11월 23일에는 미군정청 문교장관이었던 오천석을 중심으로 조선교육자협회에 대항하는 조선교육연합회(지금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창설되었다. 이후 1948년초에 좌익정치단체가 모두 월북하면서 협회의 활동은 사실상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