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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록나무목

다른 표기 언어 Hamamelidales

요약 2장의 떡잎으로 된 쌍떡잎식물강(→ 쌍떡잎식물)에 속하며 다양한 목본성 꽃피는 식물로 이루어진 목.

3과(科) 30속(屬) 150종(種)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대부분 중간 크기의 교목 또는 관목으로 전세계에 분포한다.

조록나무과(Hamamelidaceae)에는 속과 종의 수가 많아 목의 이름이 조록나무목이라 붙여졌다. 아시아 동부와 말레이시아 지역이 주요분포지로 이곳에서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중앙 아메리카, 아프리카 열대와 남부, 마다가스카르로 퍼졌다. 이 과의 식물은 습한 숲에서 번성하며 숲속의 가파른 경사면에서도 잘 자란다. 몇몇 식물은 숲 하층부을 이루며 자라나, 무리지어 자라지는 않는다. 그러나 풍나무는 키가 36m에 달한다.

몇몇 속은 열대와 아열대 지역의 산지에서 자란다.

버즘나무과(Platanaceae)에 속하는 버즘나무속(Pla-tanus)의 9종은 아시아 동부, 지중해 연안 동부, 북아메리카, 중앙 아메리카 등이 원산지이다. 조록나무과 식물과 서식지가 비슷하다.

양버즘나무(P. occidentalis)의 표본들은 키가 53m에 이른다. 미로탐누스속은 2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로탐누스과로 독립된다. 이들은 덤불처럼 자라는 관목으로 마다가스카르와 아프리카 중부 이남 지역에만 분포한다. 잎은 접혀져 있으며, 떨어지지 않고 달려 있는데 극히 건조한 서식지에서도 잘 적응하여 오래도록 남아 있으나 재배되지는 않는다.

양버즘나무·버즘나무류·풍나무류는 건축재·가구재로 쓰이는데, 이들은 내한성이 있는 교목들로 가로수로 널리 심기도 한다. 풍나무류의 심홍색을 띠는 잎은 가을에 특히 눈길을 끌며, 나무에서는 발삼 소합향 수지를 얻어 향수나 의약품을 만드는 데 쓴다. 풍년화속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는 화장품과 가정용 연고를 만들고 있다(스티락스 아메리카나).

이 목 식물의 잎은 주로 낙엽성이지만 몇몇 종은 상록성이다.

조록나무과와 버즘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은 마디마다 잎이 달리는데, 잎은 아래쪽에 잎처럼 생긴 1쌍의 턱잎이 달리는 잎자루와 잎가장자리가 갈라진 홑잎으로 이루어져 있다. 버즘나무 종류는 턱잎이 크게 발달했다. 많은 종들은 잎몸과 잎자루에 털이 나 있다. 이 목에 속하는 식물의 경우 영양번식은 꺾꽂이와 어린가지의 휘묻이로만 가능한데, 이러한 번식은 주로 상업용 묘포장에서 이루어진다. 이 목의 3과에 속하는 식물은 주로 씨를 이용하여 효과적으로 번식한다.

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서 핀 몇몇 송이(1송이만 피기도 함)의 꽃으로 이루어지는 것부터 많은 꽃으로 된 구형의 대롱대롱 매달리는 두상(頭狀)꽃차례까지 다양하다.

조록나무과에 속하는 꽃은 대부분 양성화이지만, 버즘나무과와 미로탐누스속은 수술과 암술이 서로 다른 꽃에 달리며 미로탐누스속의 경우 서로 다른 그루에 달리기도 한다. 풍년화속과 열대산 로돌레이아속(Rhodoleia) 및 아메리카산 풍년화류를 제외하고는 조록나무목 식물들은 꽃잎과 꽃받침잎이 매우 축소되어 있으며, 미로탐누스속의 경우에는 꽃잎과 꽃받침잎이 없다.

로돌레이아속 식물은 화려한 붉은색 꽃잎을 가지며, 노란색 꽃잎을 가지는 아메리카산 풍년화 종류들은 가을에 꽃을 피워 미국 동부의 황량한 숲을 밝게 해주고 있다. 이른봄에 꽃을 피우는 풍년화속에 속하는 종들도 이와 비슷한 꽃잎이 있다.

꽃잎이나 꽃받침잎이 있을 경우, 속에 따라 다르지만 꽃받침잎은 3~7장이 짧은 통 모양을 이루며 비슷한 수의 꽃잎이 꽃받침잎과 떨어져 달린다. 수술은 2~8개로 다양하다. 조록나무과는 1개의 암술을 가지며 꽃덮이조각들이 씨방 아래쪽에 달리지만, 다른 과는 하나하나의 꽃에 암술이 9개까지 달리기도 하며, 씨방이 꽃덮이조각들과 떨어져 이들 위쪽에 달린다.

1~2개의 밑씨는 각 씨방에서 서로 나누어져 있는데(대부분의 미로탐누스속의 경우), 꽃가루받이와 수정이 일어난 뒤 씨로 발달한다. 꽃가루받이는 벌·파리·바람 등에 의해 일어나지만, 로돌레이아속은 새가 꽃가루받이를 일으킨다. 아메리카 대륙에 자라는 하마멜리스 비르기니아나는 가을에 꽃가루받이가 일어난 뒤 5~7개월이 지나야 수정이 완전하게 이루어지는데, 씨와 열매는 꽃이 피고 1년이 지나야 성숙한다.

씨는 건과(乾果)가 터지는 힘에 의해 밖으로 흘러나온다. 조록나무과와 미로탐누스속은 열매가 견과(堅果)로 쪼개져 씨가 방출되지만, 버즘나무과는 수과(瘦果)로 쪼개져 벌어지지 않는다. 이 목의 독특한 특징은 목본이라는 점을 비롯해서 물관부의 각이 진 물관세포, 홑잎, 턱잎, 상위(上位)인 씨방, 암술이 적은 수의 심피(心皮)로 되어 있는 점 등이다. 각각의 과를 구분짓는 형질로는 꽃차례의 유형, 암술의 구조와 형태, 잎의 배열 등이 있다.

한국에는 조록나무과의 조록나무, 히어리, 풍나무와 풍년화 등 4속 4종과 버즘나무과의 버즘나무, 단풍버즘나무 및 양버즘나무등 1속 3종의 조록나무속 식물이 자라고 있다(히어리). 이중 조록나무과의 풍년화와 풍나무, 버즘나무과 식물 모두는 외국에서 들여온 종으로 가로수나 정원수로 심고 있다.

버즘나무 종류를 흔히 플라타너스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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