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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와 구성

조드럴뱅크 천문대는 잉글랜드 북서부의 시골 마을에 설치되었으며, 본래 부지의 남쪽에서 과학 연구를 시작했지만 새로운 도구가 많이 개발되자 부지 맞은편의 북쪽으로 이동했고, 이후 남쪽 지역은 방치되었다. 이 남쪽 지역에는 초기에 천문대에서 사용한 과학적 장비의 흔적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부지의 남쪽 끝에 남아 있는 마크 Ⅱ(Mark Ⅱ) 망원경은 천문대가 처음 가동될 당시의 연구동에 원형을 유지한 채 설치되어 있다. 북쪽에는 통제관리동과 함께 직경 76m에 이르는 러벌전파 망원경(Lovell Telescope)이 설치되어 있다. 조드럴뱅크 천문대는 러벌전파망원경과 마크 II 망원경을 비롯하여 7대의 무선 망원경(e-MERLIN)이 있는 영국 천문대의 중심지이다.

역사적 의미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영국의 천문학자인 앨프레드 찰스 버나드 러벨은 조드럴뱅크의 맨체스터대학교 식물학과 부지에 있던 전쟁 잔여물인 레이더 장비로 전파천문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망원경의 건설은 1952년에 시작되었으며, 망원경의 작동은 1957년 10월 4일 소련의 첫번째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 직전에 시작되었다.

인공위성을 실어나르는 로켓이 조드럴뱅크의 레이더에 의해서 추적되었다. 조드럴뱅크의 전파 망원경은 소련의 루나 9호에 의해 1966년 2월 6일에 받은 첫번째 달표면 사진을 전송했다. 하지만 현대 들어 조드럴뱅크 전파천문대의 대부분의 운영시간은 인공위성 추적이나 통신보다는 천문학에 사용된다.

조드럴뱅크천문대는 1940대~1960년대에 걸쳐 광학천문학에서 전파천문학으로 전이되는 과정에서 다파장 천체물리학을 통해 우주를 이해할 수 있게 된 인류의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이다. 조드럴뱅크 천문대에서 이루어진 국제적 차원의 과학 발전을 위한 협업 네트워크와 함께, 거대한 포물면 접시 망원경이나 간섭계(干涉計, interferometer)와 같은 몇 가지 중요한 기술 개발은 이후 세계 여러 지역의 과학적 노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조드럴뱅크 천문대는 전파천문학의 개척 단계, 그리고 이후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전파천문학과 관련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국제적 차원의 협업 네트워크의 중심에 있었다. 조드럴뱅크 천문대에서 수행한 전파 천문학 연구는 우주의 본질 및 규모에 대한 이해의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산 면적은 17.38ha이며 완충지역은 18,569.22ha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