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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4년 명예훼손죄로 기소되어 1735년 최종 공판에서 무죄 석방되었는데, 이 사건은 북아메리카가 영국 식민지에서 거둔 언론 자유를 위한 중요한 첫 승리였다. 13세에 뉴욕 시로 이민 온 젱어는 중앙 식민지 지역의 개척 인쇄업자인 윌리엄 브래드퍼드 밑에서 8년 동안 견습생활을 한 후 1726년에 자신의 인쇄소를 시작했다. 1733년 11월 5일에 젱어는 당시 식민지 총독 윌리엄 코즈비의 정책을 반대하던 주민들 모임의 정치적 기관지였던 〈뉴욕 위클리 저널 New York Weekly Journal〉를 창간했다.

대부분의 기사가 그 보다 학식이 뛰어난 동료들이 기고한 것이었지만 젱어는 그들의 찬성 아래 여전히 법적인 발행인으로서의 책임을 맡았다. 1년 동안 이 신문은 코즈비에 대한 통렬한 공격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1734년 11월 17일 젱어는 명예훼손죄로 구속되었다. 거의 10개월 동안이나 감옥에 감금되어 있다가 그 이듬해 8월에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의 변호를 맡은 필라델피아 출신의 명변호사 앤드루 해밀턴은 판사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젱어의 기사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한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정당한 권한은 배심원들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 대중과 구경꾼들의 환호성 앞에서 식민지 배심원들은 젱어의 혐의가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그의 무죄를 선고했다. 이 점은 이후 명예훼손 소송사건에서 핵심적인 고려 대상이 되었다. 젱어는 이어서 뉴욕과 뉴저지의 2곳에서 공공 인쇄업자로 일했다. 재판에서 한 그의 진술들은 1736년에 〈뉴욕 위클리 저널〉에 발표되었고, 미국과 영국에 널리 배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