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버지 카시미르 코하인스키에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운 그녀는 12세 때 첫 독주회를 가졌다. 그녀는 나중에 남편이 된 빌헬름 슈텐겔에게 성악과 피아노를, 빈에서 빅토르 로키탄스키에게 성악을 배웠다. 1874년 프란츠 리스트 앞에서 노래했을 때 리스트는 그녀가 성악 공부에 정진하도록 고무했다.

1877년 아테네에서 빈센초 벨리니의 〈청교도 I puritani〉에서 엘비라 역으로 오페라에 데뷔했다. 드레스덴에서 다음 공연인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람메르무르의 루치아 Lucia di Lammermoor〉가 크게 성공하여 그곳에서 2년을 더 머물렀으며, 그다음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다섯 시즌을 공연했다.

명성을 얻은 젬브리히는 오스트리아·러시아·스칸디나비아·프랑스·스페인·미국 등지에서 공연을 가졌고, 1883년 뉴욕 시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개관 시즌 공연에서는 다시 루치아 역을 맡았다. 15년 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단원이 되었으며, 1909년 고별 오페라 공연을 가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그후로도 1917년까지 연주회 활동을 계속했으며, 은퇴한 후로는 알마 글루크, 마리아 예리차, 두솔리나 잔니니 등의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몰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