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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특히 동방종교의 윤리적 체계의 발전과 신비주의 형태를 탐구했다. 영국으로 이민한 스위스 태생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제너는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동양언어를 연구했고, 페르시아어·아르메니아어·아베스타어를 전공했다. 1946년 로마 가톨릭교도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과 그 직후에 테헤란에서 종군기자로서 영국군에 종사했다. 다시 학문을 연구하기 시작한 뒤, 사르베팔리 라다크리슈난을 계승하여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동방종교와 윤리학교수가 되었는데(1952), 그 자리는 아시아인을 위해 준비된 교수직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한동안 비판받기도 했다.

권위있는 저서인 〈주르반 : 조로아스터교의 딜레마 Zurvan : a Zoroastrian Dilemma〉(1955)·〈거룩한 신비주의와 속된 신비주의 Mysticism Sacred and Profane〉(1957)를 시발점으로 하여 일생 동안 행한 종교연구의 성과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신비주의 Hindu and Muslim Mysticism〉(1960)·〈힌두교 Hinduism〉(1962) 및 힌두교 경전번역(1966)이 있다. 조로아스터에 관한 또다른 저서로는 〈마기의 가르침 The Teachings of the Magi〉(1956)·〈조로아스터교의 여명과 황혼 The Dawn and Twilight of Zoroastrianism〉(1961)이 있다.

후기 저서로는 〈종교의 발전 Evolution in Religion〉(1971)·〈변증법적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교 유물론 Dialectical Christianity and Christian Materialism〉(1971)·〈마약과 신비주의, 그리고 가공의 것 Drugs, Mysticism, and Make Believe〉(1972)이 있다. 그의 마지막 저서인 〈우리의 야만적인 하느님 Our Savage God〉(1974)은 현대 사회의 악에 대한 철학적이고 도발적인 관점을 지닌 작품으로 비평가들 사이에 논쟁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