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일명 윤(潤). 호는 일우(一雨). 일찍이 만주로 건너가 중광단(重光團)에 입단했다. 1919년 8월 서일(徐一)·김좌진(金佐鎭) 등과 함께 군정부를 조직했으며, 이해 12월 북로군정서로 개편될 때 인사국장이 되었다. 1920년 임시정부의 지도하에 조직되어 활동하는 총판부(總辦部)의 간북북부총판부 재무관 겸 참사가 되어 교민자치에 힘썼다.

1923년 대한독립군 대표로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국민대표대회에 참석했으며, 이듬해에는 상해교민단 정기이사회에서 회계조사원으로 임명되어 일했다. 1925년 만주로 돌아와 영안현(寧安縣)에서 김좌진 등과 함께 신민부(新民府)를 조직하고 연락부위원장(連絡部委員長)으로 일했으며, 1927년 중앙집행위원장 김혁(金爀) 등의 간부가 체포된 뒤에는 경리부위원장이 되었다. 이해 김좌진·황학수(黃學秀) 등과 함께 신민부 대표로 만주의 여타 독립운동단체 대표들과 통합 문제를 협의하여 군민의회를 조직했는데, 그는 민사부위원(民事部委員)이 되었다.

1929년 신민부 군정파와 함께 북만주 중동선(中東線) 일대 농무회와 대종교신도 및 무정부주의적 청년 등과 연합하여 한족총연합회를 결성하고, 부위원장으로서 교포의 자치교육·사상정화 등에 힘을 기울였다. 1930년 1월 주석 김좌진이 암살되자 한족총연합회를 한족자치연합회로 개편했다가, 그해 7월 지청천(池靑天)·홍진 등과 함께 한국독립당을 조직하고 선전부장이 되어 일했다. 1931년 1월 길장현(吉長縣) 화피역에서 공산당원에게 피살되었다. 1963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