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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은 봉화. 자는 명숙, 호는 야수. 개국공신 도전의 증손이며 아버지는 속(束)이다. 1447년(세종 29)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정자와 감찰을 거쳐 1453년(단종 1) 예조좌랑이 되었으나 궁궐에서 다른 관리들과 함께 기생을 불러들여 가무음주한 죄로 장형을 받았다.

1455년(세조 1) 교리로 좌익원종공신 2등이 되었고, 사간을 거쳐 1460년 예조좌랑으로 가례색도감낭청을 겸직했다. 1464년 공조참의를 거쳐 경상도관찰사가 되었다. 이듬해 진주에 살던 소훈윤씨의 모친 병환을 잘 돌보지 않았다는 죄로 파직당했다. 1466년 함길도절도사·변정원판결사를 거쳐 이듬해 동지중추부사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병조참판·형조판서·황해도관찰사·우참찬 등을 거쳐 1492년(성종 23) 우찬성이 되었다.

1495년 판중추부사·우의정이 되어 궤장(T杖)을 하사받았다. 그러나 탐학하고 용렬한 재상이라는 탄핵을 받고 영중추부사로 전임되었다. 시호는 양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