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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887년 10월 9일 미국의 감리교 선교사인 H. G. 아펜젤러가 지금의 위치에 설립했다. 그는 예배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 자리에 있던 한옥집을 구입하여 개조하고 ‘베셀 예배당’이라고 불렀다. 교회 근처에는 이화학당과 배재학당이 있었고 교회는 이 학당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개화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다. 한편 갑신정변으로 미국에 망명했다가 귀국한 서재필은 배재학당에서 강의하면서 청년들의 사회참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협성회를 조직했다. 협성회의 주요 인물들이 정동교회 청년회에 들어옴에 따라 당시 어느 단체보다 의식 있는 집단으로 반일 민족독립운동을 병행하면서 복음을 전파했다.

교인수가 급성장하게 되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을 짓기로 하고 1895년 9월 9일 착공, 1897년 12월 27일 예배당 봉헌식을 가졌다. 이 건물은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최초의 본격적인 서양식 교회로 평면구조는 성단 부분에 익부가 달린 십자형이었다. 건물 양식은 고딕풍 양식으로 내부의 천장은 평천장이며, 기둥은 아무런 장식 없이 소박하고 간결하다. 1918년에는 한국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기도 했다. 3·1 운동 때는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당시 제 6대 담임목사였던 이필주 목사와 박동완 장로가 속해 있었으며, 3·1 운동 이후부터는 야간학교를 설치하는 등 선교사업에 중점을 두었다.

1922년에는 최초로 여름성경학교를 개설하기도 했고, 1930년에는 남북한 감리교회를 하나로 통합한 조선감리교회를 설립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8·15 해방 후 한때 분열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1949년 재건파와 부흥파의 합동총회를 개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해 교단통합을 신속히 이루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예배당 일부와 파이프오르간이 파괴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1976년 문화공보부는 19세기 건축물인 붉은 벽돌 예배당을 사적 제 256호로 지정했다. 1979년 4월 15일 붉은 벽돌 예배당 옆에 새로 완공된 한국선교 100주년기념 예배당은 한국 건축가협회로부터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2000년 ‘젊은이교회’를 설립했고, 이후 꾸준히 새로운 교회를 개척하고 다양한 나눔을 통해 봉사하면서 ‘하나님의 사랑, 민족 사랑의 교회’라는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연혁

1885년 4월 : 아펜젤러(H.G. Appenzeller) 목사, 제물포 도착
1885년 10월 : 아펜젤러 목사의 집례로 한국 개신교 최초의 성찬식 거행
1888년 : 올링거 목사가 삼문출판사 설립
1902년 6월 : 아펜젤러 목사 순교
1904년 5월 : 엡웟청년회 야학 개설
1938년 5월 : 초등교육과정의 무산아동야간학교 개설
1961년 6월 : 노량진 교회(현 목양교회) 창립
1975년 8월 : <정동소식> 창간
1979년 : 남선교회 창립
1980년 4월 : <정동샘> 창간
2000년 1월 : ‘젊은이교회’ 설립
2015년 10월 : 정동제일교회 창립 130주년 기념 창작칸타타 ‘시토스(SITOS : 밀알)’ 공연

현황

교회 기관으로 선교부, 교육부, 사회봉사부, 관리부, 재무부 등 7개의 부서와, 역사편찬위원회, 장학사업위원회, 사회교육관운영위원회, 상조위원회, 수양관운영위원회 등 18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 소재지는 서울 중구 정동 34번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