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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동물들은 주위 온도보다 약간만 높을 정도로 체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독특한 저체온증의 한 형태로 필요하면 본래의 체온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비동면동물에는 이 정도의 온도가 치명적일 수 있다.

인간의 경우 특정한 수술을 하는 동안 필요한 산소의 대사 요구량을 줄이고 몇몇 암의 치료를 위해 대사량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저체온증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얼음 목욕으로 체온을 낮춘다. 또한 이식수술시에는 떼어낸 기관의 대사과정을 억제해서 생존력을 연장시키기 위해 비슷한 방법으로 저체온증을 유도한다.

우발적으로 저체온증이 생겼을 때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응급 의료조치가 필요하다. 얼음물에 빠졌거나 추운 겨울 눈 속에 오래 노출된 경우처럼 주위 환경 온도가 낮은 것만으로도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흔히 뇌혈관 질환, 갑상선기능 저하증, 심한 감염, 알코올이나 약물에 의한 중독 등 체온을 저하시키는 내재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체온이 35℃ 이하일 경우는 매우 심각하며, 떨리는 반응이 중지되는 32.2℃ 정도가 되면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생리활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맥박·호흡·혈압이 억제된다. 어떤 때는 환자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살려낼 수 있다.

우발적인 저체온증은 환자에게 직접적으로 열을 가할 것이 아니라 담요와 다른 수동적인 방법을 사용해서 천천히 따뜻하게 해주면서 치료한다. 이때는 체온상승이 시간당 0.5~1℃가 넘지 않도록 한다. 빠르게 온도를 높이면 심혈관에 허탈이 초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