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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텔은 1968년 고든 무어(Gordon Moore)와,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에 의해 설립되었다. 페어차일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집적회로를 발명했던 노이스와 무어는 그들이 개발한 고밀도집적회로(Large Scale Integration/LSI)를 생산하기 위해 NM 일렉트로닉스라는 회사를 직접 만들었다. 이 두 사람은 곧 앤드루 그로브(Andrew Grove)와 합치게 되었는데, 이렇게 탄생한 새 회사는 곧 인텔(integrated electronics의 int와 el을 합함)로 이름을 바꾸었고, 그로브는 1990년대 중반까지 회사의 사장으로 남아 있었다.

1968년 인텔이 만들기 시작한 고밀도집적회로는 반도체를 이용한 기억장치로서 그 당시 표준으로 사용되던 자심기억장치보다 10배 정도 비쌌다. 이 회사는 1970년 처음으로 1kbit 동적임의접근기억장치(Dynamic Random Access Memory/DRAM)인 1103을 개발함으로써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는데, 1103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저장할 능력을 갖춘 최초의 칩이었다. 1971년 인텔은 2,300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어 있는 칩인 4004를 선보였는데 4004는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로서 필요한 모든 연산·논리·제어회로를 갖고 있는 하나의 칩)였다. 이 제품으로 인해 자심기억장치 대신 인텔의 반도체 칩이 컴퓨터의 기억장치로 쓰이게 되었다.

1974년 인텔은 정보를 8비트씩 묶어서 처리하는 8비트(2진법 숫자) 마이크로프로세서인 8080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의 범용(汎用) 마이크로프로세서인 8080은 금전등록기, 현금자동입출금기, 광범위한 소비자 제품들에 사용된 초기의 일부 마이크로컴퓨터들에 제공되었다. 국제사무기기회사(IBM)는 그들이 처음 만든 개인용 컴퓨터(IBM PC)에 인텔의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1978년 개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IBM PC가 널리 사용되었기 때문에, 8088과 인텔의 후속 마이크로프로세서들은 모든 PC에 사용되는 제품이 되었다.

그 뒤로 인텔은 더 빠르고 더 강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차례로 개발해, 16비트 컴퓨터인 80286(1982년 출시), 32비트 컴퓨터인 80386(1985년 출시)과 80486(1989년 출시)을 내놓았고, 1993년에는 펜티엄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펜티엄 프로세서는 32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놓은 것으로 1초에 1억 개 이상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로 제조회사가 되었다.

주요 제품 및 현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비롯해 마이크로컨트롤러(칩 하나로 만든 컴퓨터), 메모리 칩, 컴퓨터 모듈과 보드, 네트워크 결합 제품, 병렬식 슈퍼컴퓨터 등을 만든다. 2015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554억 달러였으며, 순이익은 114억 달러였다. 2015년 기준 임직원은 106,700명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