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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옷

다른 표기 언어 長衣

요약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외출할 때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던 쓰개의 하나.

초기에는 서민 부녀자들만 사용했고, 후기로 오면서 양반집 부녀자들도 착용했으나 개화기를 맞아 여성의 활동이 자유로워지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두루마기의 형태와 같으나 옷깃, 옷고름, 겨드랑이의 삼각무 등이 다른 색으로 되어 있다.

유물로 남아 있는 장옷은 초록색 길에 깃과 고름은 자주색이고 소매 끝에 흰색의 거들지가 있다. 외출할 때는 앞머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마 위에서 턱 아래로 둘러 고름 부분을 잡을 뿐 소매를 팔에 끼우지 않는다. 조선 후기 장옷의 모습은 신윤복이나 김홍도의 풍속화에 잘 반영되어 있다. 이능화는 〈조선여속고 朝鮮女俗考〉에서 "평민의 처는 장옷을 썼다. 장옷은 초록색 명주로 지은 긴 옷으로 머리와 낯을 가리며 종아리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이 장옷이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기록에 없으니 알 수 없다"고 했으나, 두루마기가 후기에 여자의 쓰개장옷으로 남게 된 것으로 보인다. 부녀자들의 장옷 착용 풍습은 나이에 관계없이 조선 말기까지 이어진 듯하며, 한말에 우라나라를 방문했던 제임스 게일은 〈코리언 스케치〉에서 "아줌마는 지금 예순 살이지만 아직도 거리를 다닐 때는 처녀와 마찬가지로 장옷을 입는다"고 적고 있다. 엄격한 내외법(內外法)의 전통사회에서 비롯된 장옷 풍습이 개화기 직전까지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1960년대까지 혼례 때 장옷을 원삼·활옷 대신 입었고, 상례 때 수의로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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