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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십자군에게 처음으로 반격을 가하기 시작하여 십자군 축출의 길을 열었다. 그는 알레포 총독이었던 아버지가 1094년에 살해되자 모술로 달아났다. 그뒤 셀주크 왕조를 섬겨왔는데 1126년 셀주크의 술탄 마흐무드 2세는 장기를 바스라의 총독으로 임명했다.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 알 무스타르시드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장기는 술탄을 지원하여 그 반란을 진압했다. 승리를 거둔 마흐무드 2세는 장기에게 모술의 총독직을 내려 보답했다. 그후 곧 유럽 십자군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군사적 방책으로서 요충 도시 알레포를 장기의 권한하에 두었다. 이렇게 하여 장기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넓은 지역을 통치하게 되었으나, 그가 원하는 것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왕국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장기는 술탄으로부터 그리스도교 십자군을 격퇴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받고 자신을 이슬람의 전사로 여겼다. 그러나 그는 십자군뿐만 아니라 그의 권위를 인정하기를 거부한 이슬람교도 군주의 반대에 직면했다. 양편 모두에게 장기는 무자비하게 대했다. 외교술과 권모술수, 그리고 전쟁으로 장기는 꾸준히 자신의 권위를 확장해나갔다. 그것은 다마스쿠스의 지배를 목표로 한 것이었지만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1144년 장기는 십자군의 가장 중요한 거점인 에데사를 점령했다. 십자군에게 이것은 최초의 심각한 좌절이었다. 장기는 더이상 이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반란을 다시 진압하기 위해 이라크로 돌아오는 길에, 개인적 원한을 품고 있던 부하에게 피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