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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시대(802~1431)의 역대 통치자들 중 특히 뛰어난 인물이다. 자야바르만 2세의 업적으로는 캄보디아 군주국을 신격화한 것, '데바라자교'를 공식 국교로 제정한 것, 구첸라 왕국을 정복하여 크메르 제국으로 재통일한 것을 들 수 있다.

크메르족 출신으로 추정되는 자야바르만 2세는 800년경 자바의 가신으로서 왕위를 잇기 위해 포로였거나 유배생활을 하고 있었던 자바로부터 돌아왔다. 마지못해 꼭두각시 노릇을 했던 그는 자바인들에게 도전하여 802년 크메르의 독립을 선포했다. 이때 그는 데바라자, 즉 신왕(神王)으로 힌두 의식에 따라 즉위했다.

그는 여러 개의 수도를 세웠는데 맨 처음에는 캄퐁 참의 동쪽 메콩 강 하류에 위치한 인드라푸라에, 그 다음에는 북쪽으로 이동하여 지금의 시엠레아브 남동쪽에 위치한 하리하랄라야에, 그후에는 크메르 제국의 그 다음 도읍지이며 600년 동안 수도였던 앙코르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톤레사프(大호수)의 바로 북쪽지역에 있던 마헨드라파르바타에 수도를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