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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 1984.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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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
요약 직물에 바늘과 실, 또는 가는 철사 등을 이용하여 장식하는 기술. 한국의 자수는 길쌈·바느질과 함께 발달해왔다. 특히 불교의 부흥과 함께 번성했고, 왕실과 귀족들의 복식과 생활용구에도 곁들여졌다. 조선시대에는 '궁수'의 기반이 마련되어 고도의 기능에 의한 자수품이 제작되었다. 한국 자수는 주로 흰색 또는 청홍색 비단의 바탕천에 수실은 반푼사와 꼰사가 쓰인다. 자수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되어 있다.
역사
한국의 자수는 길쌈·바느질 등과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니면서 발달해왔다. 기록에 의하면, 일찍이 삼국시대 이전부터 자수가 있었으며, 신라의 진덕왕은 손수 비단을 짜서 수를 놓았다고 한다. 또한 이 시대에는 불교가 크게 일어나 불상 및 불구를 장식하는 데도 금수(錦繡)가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자수는 더욱 발달했는데, 불사용(佛事用) 자수가 번성함은 물론 왕실을 중심으로 한 귀족들의 복식과 부채·방석·안장덮개 등 생활용구에도 수장식이 곁들여졌다. 또한 이 시대에 감상자수가 등장하여 〈고려도경〉 등의 '수도'(繡圖)가 제작되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관청수공업조직이 가장 발달했던 시기로서, 여러 가지 관련 공장조직(工匠組織) 외에 수방(繡房)의 조직이 있었다. 이들 공장조직과 수방의 상호 연관 아래 '궁수'(宮繡)의 기반이 마련되었고, 규범화한 양식과 고도의 기능에 의한 자수품이 제작되기에 이르렀다. 또 한편으로는 민간의 아녀자들 사이에서 '민수'(民繡)가 유행했는데, 정착화한 규범에 따라 제작되는 궁수에 비해 훨씬 개성있고 다양한 자수가 이루어졌다. 이 시대에도 역시 복식자수·생활자수·불교자수·감상자수 등이 성행했다. 특히 관직에 따라 다른 흉배와 십장생·화조 등을 소재로 한 병풍자수는 조선시대 자수의 발달에 크게 기여했다.
기법
한국 자수의 바탕천은 흰색 또는 청홍색의 비단이 가장 많이 쓰였다. 수실은 반푼사와 꼰사가 쓰였다. 주요기법으로는 자릿수·자련수(刺練繡)·평수·이음수·징검수·매듭수·사슬수 등이 사용되었다. 자수공정은 다음의 여섯 공정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원하는 바탕천과 색실, 밑그림을 준비한다. 둘째, 바탕천을 수틀에 고정시킨다. 셋째, 밑그림을 그린다. 넷째, 그림에 따라 수를 놓는다. 이때 겹수의 경우, 심을 넣는다. 다섯째, 수가 끝나면 수틀을 뒤집어 막대로 가볍게 쳐서 먼지를 턴 다음, 뒷면에 풀칠을 하여 실밥이 흩어지지 않게 한다. 여섯째, 그늘에서 말린 다음 수틀에서 뗀다.
전승
자수장은 1984년 중요무형문화재(지금의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되었고 기·예능보유자에 한상수(韓尙洙)·최유현(崔維賢)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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