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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거

다른 표기 언어 adiabatic demagnetization , 磁氣消去

요약 어떤 물질에서 자기장을 제거함으로써 이 물질의 온도를 낮추는 과정.
단열 자기소거라고도 함.

1927년 미국의 화학자 윌리엄 프랜시스 지오크와 1926년 피터 디바이가 서로 독자적으로 이 공정을 제안했다(→ 지오크). 이 공정에 의해 이미 1K(켈빈) 정도까지 냉각된 물질을 1K 이하의 온도로 내릴 수 있다.

이러한 작용이 일어나는 과정은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이 4K 또는 그 이하의 온도(액체 헬륨의 온도)에서 어느 정도 무질서한 면이 존재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황산 가돌리늄 Gd2(SO4)3·8H2O와 같은 상자성 염의 결정 속에는 막대자석처럼 자기쌍극자를 가지는 원자들이 있다.

자기쌍극자는 에너지 준위 간격이 열 에너지에 비해 작기 때문에 무질서한 특성을 가진다. 이와 같은 조건하에서, 쌍극자는 공간에서 임의의 방향으로 배열된 것에 해당하는 평균 에너지 준위를 차지하게 된다. 자기장이 걸리면 이 에너지 준위는 보다 크게 분리된다. 걸어준 자기장과 가장 가까운 방향으로 배열된 쌍극자에 의해 쌍극자의 가장 낮은 에너지 준위가 점유된다.

상자성 염이 액체 헬륨 용기에 접촉하고 있을 때 자기장을 걸어주면(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등온과정), 보다 많은 쌍극자가 자기장 방향으로 배열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열 에너지가 헬륨 용기로 이동한다. 용기를 제거하고 자기장을 감소시키면 단열 과정이기 때문에 열이 다시 유입되어 들어오지 못하고 따라서 물체는 냉각된다. 이와 같은 냉각은 가장 낮은 에너지 준위에 있는, 즉 배열되어 있는 쌍극자와 관계가 있다. 이 방법으로 0.3K에서 0.0015K까지 냉각이 가능하다.

보다 낮은 온도는 단열 핵 자기소거라고 부르는 비슷한 방법에 의해 가능하다. 과정은 핵 스핀 때문에 생기는 핵자기쌍극자의 질서 있는 배열을 이용하는 것이며 원자에 의한 냉각보다 1,000배 정도 작다. 이 과정을 통해서 질서 있게 배열하고 있는 핵의 온도가 1.6×10-5K 정도까지 냉각되었다(→ 저온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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